"양조위 굿즈 사려고"..환갑 아저씨가 아이돌 되는 매직[27회 BIFF 중간결산①]

배효주 2022. 10.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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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갑이 된 양조위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양조위 굿즈를 사려는 줄이 아침부터 길게 늘어섰고, 그가 등장하는 곳마다 '익룡' 함성 소리가 소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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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올해 환갑이 된 양조위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양조위 굿즈를 사려는 줄이 아침부터 길게 늘어섰고, 그가 등장하는 곳마다 '익룡' 함성 소리가 소환됐다.

양조위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1994), '해피 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등으로 잘 알려진 그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세 작품 '비정성시'(1989)와 '씨클로'(1995), '색, 계'(2007)에 출연했다. 또한, 2003 미국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웅: 천하의 시작'(2002)과 '무간도'(2002),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등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수상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특별기획 프로그램 '양조위의 화양연화'가 진행된 가운데, 그의 여섯 작품 '2046 리마스터링'(감독 왕가위), '동성서취'(감독 제프 라우), '무간도'(감독 유위강, 맥조휘), '암화'(감독 유달지),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감독 왕가위), '화양연화 리마스터링'(감독 왕가위)이 상영됐다.

양조위는 오픈토크를 비롯,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그를 만나고자 부산을 찾은 팬들과 대면했다. 특히 지난 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토크에는 10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로 북적였다. 양조위가 등장할 때는 아이돌 콘서트에서나 들을 법한 '익룡'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진행을 맡은 이동진 평론가가 "젊은 팬들이 이렇게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고 묻자, 양조위는 "기분이 너무 좋다. 배우라면 다양한 연령대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것이 꿈일 텐데, 이런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환갑 아저씨' 양조위가 어린 팬들까지 끌어모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개봉한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덕분일 것이다. 양조위는 특유의 눈빛 연기로 자신만의 빌런을 소화해냈다. 기자회견을 통해 그는 "배우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것은 많은 분들에게 저의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조위의 굿즈를 사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 굿즈샵은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일 150세트, 그것도 한 사람 당 2세트만 한정 판매하는 양조위 굿즈는 3만500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살 정도. 미리 줄을 선 사람들에게 웃돈까지 얹어주면서 구매하는 아이돌 굿즈 문화인 '대리 구매'까지 나온 가운데,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무엇인지 그를 통해 느낄 수 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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