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개중 1개는 1년간 주가 '반토막'.."더 악화할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들어가면서 최근 1년간 상장사 10곳 중 한 곳의 주가가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 등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1년간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최근 1년 내 상장종목 제외)은 모두 343개로 전체의 13.55%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940개 상장사 중에서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은 109개(11.60%)에 이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국내 증시가 약세장에 들어가면서 최근 1년간 상장사 10곳 중 한 곳의 주가가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 등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1년간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최근 1년 내 상장종목 제외)은 모두 343개로 전체의 13.55%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940개 상장사 중에서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은 109개(11.60%)에 이른다.
국내 성장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 하락률은 각각 59.34%, 57.41%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지난 7일 주가가 16만원으로 마감해 2020년 3월 26일(15만2천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같은 날 장중 15만9천5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16만원 선을 밑돈 것은 2020년 3월 30일(15만9천원)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64조6천376억원에서 26조2천479억원으로 급감하며 38조3천897억원이 증발했다.
카카오도 같은 날 5만900원에 마감해 지난해 4월 액면분할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도 5만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시총은 53조1천766억원에서 22조6천669억원으로 30조5천97억원 감소했다.
이 외에도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계획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하이브(-57.80%), 비자금 관련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신풍제약(-67.8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주춤해진 SK바이오사이언스(-68.41%)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진 종목은 234개로 전체(1천591개)의 14.71%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펄어비스(-50.28%)와 CJ ENM(-54.65%)의 주가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50% 이상 오른 종목은 각각 28개와 85개 등 113개로 전체의 4.46%에 그쳤다.
이처럼 주가 급락 종목이 속출한 것은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와 한미 금리 역전 현상에 외국인 수급이 위축되면서 더 타격을 입었다.
최근 3분기 어닝 시즌(실적 발표 시기)이 시작되면서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감마저 확산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시장은 통화 긴축 우려 등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지만, 기저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시장은 비용 상승이나 긴축에 대한 부담이 결국 경기를 위축시키고 기업 실적 악화로 귀결될 것으로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이후 실적은 이전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기업 이익 모멘텀 지표는 비용 측면을 부각하면서 나빠지고 있으나 점차 매출의 본격적인 둔화를 수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학원 화장실서 여고생 흉기 찔려 중상…용의자도 중태 | 연합뉴스
- 성시경 막걸리에 한달간 생산중단 조치…"시제품 라벨표기 누락" | 연합뉴스
- 대전 상가 여자 화장실 몰카범…잡고 보니 초등학생 | 연합뉴스
- 경찰, 동탄 헬스장 화장실 성범죄 신고 50대 여성 무고로 입건 | 연합뉴스
- "돈 갚으라" 일방 주장하며 이낙연 협박한 70대 구속기소(종합) | 연합뉴스
- 시민단체들, 손웅정 감독 축구아카데미 비판…"인권감수성 부족"(종합) | 연합뉴스
- 부인과 함께 KAIST에 200억원 상당 기부 장성환 회장 별세 | 연합뉴스
- 주차된 정화조 차량 밀려 내려와 40대 운전자 사망 | 연합뉴스
- [삶] '인간시장' 김홍신 "국회의원 연봉, 공무원 과장급 정도면 충분" | 연합뉴스
- 부산교육청 장학사 숨진 채 발견…"교장공모제 민원 시달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