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의 편지] 우리가 몰랐던 독일의 경험

차형석 편집국장 2022. 10. 10. 0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오성 기자가 쓴 이번 호 커버스토리를 읽고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다.

먼저 독일의 전기료 납부 방식.

그런 면에서 먼저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잡은 독일의 경험은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

독일 현지를 취재하고 온 이오성 기자의 커버스토리를 읽어주시길 권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월24일 ‘기후정의행진’ 참가자들이 각자 만든 손피켓을 들고 행사에 참여했다. ⓒ시사IN 이명익

이오성 기자가 쓴 이번 호 커버스토리를 읽고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다. 먼저 독일의 전기료 납부 방식. 월 전기요금을 미리 정해놓고, 연간 단위로 추후 정산한다. 1년 동안 더 쓰면 요금을 더 내고, 계약보다 덜 쓰면 돌려받고. 낯설었다.

전기요금 부과 방식뿐만 아니라 ‘원료’를 보고, 전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신기하다. 여러 배전 회사가 저마다 자사에서 판매하는 전기는 원자력이 몇 %이고, 가스화력은 몇 %인지, 재생에너지는 몇 %인지, 어떤 방식으로 전기가 생산되었는지를 소비자에게 알린다. 어떤 회사는 100%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판매한다. 또한 각 회사들이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배출되는지도 밝힌다. 독일의 전력 생산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 한국이 7.5% 수준이라고 하니, 독일 시민들의 ‘전기 생활’이 놀랍다.

물론 기사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국경을 가로지르는 전력망을 통해 다른 나라의 전기를 수출·수입할 수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독일 시민들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데 지갑을 연 것 또한 사실이다. 2017년에는 재생에너지 부담금 비중이 전기요금의 20% 이상이었다고 한다.

날씨가 뭔가 이상하다. 몇 년 새 그런 느낌이 잦아졌다. 폭우와 폭설, 무더위와 한파. 과학책 속의 ‘기후위기’라는 단어가 일상으로 진입한 듯하다. 지난 9·24기후정의행진에 3만5000명이 참가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증표이리라.

화석연료와 원전 대신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공급 체계를 바꾸는 ‘에너지 전환’도 이제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게 되었다. 최근 삼성전자가 RE100을 선언했다. 기업에서 쓰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거다. 탈원전을 지지해서? 북미·유럽이 RE100을 글로벌 표준으로 삼고 압박해와서다. 국제 신용평가·투자기관들이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지 않나. 현재 한국의 에너지 여건 때문에 RE100 달성 시점을 2050년으로 잡았다지만, 남은 28년이 RE100을 준비하기에 긴 기간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에너지 전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먼저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잡은 독일의 경험은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 독일 현지를 취재하고 온 이오성 기자의 커버스토리를 읽어주시길 권한다.

차형석 편집국장 cha@sisain.co.kr

▶읽기근육을 키우는 가장 좋은 습관 [시사IN 구독]
▶좋은 뉴스는 독자가 만듭니다 [시사IN 후원]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