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 "베토벤, 내 삶과 깊이 연결"

조재현 기자 2022. 10. 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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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을 베토벤에게 몰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만의 베토벤을 완성하기 위해 예전부터 그리고 아직도 가고 있습니다."

11월 내한하는 러시아 태생의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35)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서 베토벤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베토벤은 나의 예술적 존재(Artistic being), 그리고 이고르 레비트라는 한 사람의 삶에 깊이 연결돼 있다"면서 "베토벤 음악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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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스페셜리스트'..11월 서울·대구서 첫 솔로 리사이틀
사회 현안에도 활발한 목소리.."'시민'으로서 책임감"
11월 내한하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 (Sony Classical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인생의 절반을 베토벤에게 몰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만의 베토벤을 완성하기 위해 예전부터 그리고 아직도 가고 있습니다."

11월 내한하는 러시아 태생의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35)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서 베토벤이 주는 영향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레비트는 내달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16일 대구 중구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국내 첫 리사이틀을 연다. 한국에서 연주는 2017년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당시 협연자로 나선 후 5년 만이다.

레비트는 2019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본인 만의 뚜렷한 음악관을 선보였다. 이 앨범으로 이듬해 도이치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상과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베를린 뮤직 페스티벌,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등에서도 베토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 연주를 연달아 선보이며 동시대 피아니스트 중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레비트는 한국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베토벤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베토벤은 나의 예술적 존재(Artistic being), 그리고 이고르 레비트라는 한 사람의 삶에 깊이 연결돼 있다"면서 "베토벤 음악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 (Sony Classical 제공)

이번 공연 프로그램 역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다. 그중 한국 관객이 좋아하는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8번 '비창', 25번 그리고 21번 '발트슈타인'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레비트는 "특히나 연주할 때 즐거움(joy)을 주는 작품으로 준비했다"며 "관객들도 물론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비트는 사회적 현안에 활발히 목소리를 내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 이유로는 '책임감'을 꼽았다. 이런 행동을 반기지 않는 관객이 있을 수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레비트는 "이 세상을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내가 속한 사회를 위해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해서도 "아주 끔찍한 일"이라며 "이번 전쟁으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지원하고 돌보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부연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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