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페북에 'TK서 당대표 여론조사 1위'.. 안철수 "출마 힘들것"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선두(25.7%)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올렸다. 그러면서 ‘뭘 망설이나, 유승민’이라는 내용의 언론 칼럼도 공유했다. 당내에선 유 전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에선 선두, 보수 성향 응답자에게서도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는 부분을 강조해 소개했다. 그가 공유한 칼럼에는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은 이들이 유승민을 떠올린다” “사람들과 더 부대끼는 게 세력화의 필요조건” 등의 내용의 담겼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이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해야 될 일이 있다면 꼭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은 삼삼오오 모이면 “유승민이 당대표에 나올 것 같으냐”를 대화 주제로 올린다고 한다. 영남권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유 전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한다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 유력 주자로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서 “힘들 거라고 본다”며 “당에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을 본인(유 전 의원)도 알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지난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에서 당원 투표·일반 여론조사가 50대50 비율이었는데도 유 전 의원이 김은혜 홍보수석에게 패배한 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최근 김기현 의원은 안 의원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했던 분으로 우리 당의 당적은 아직 잉크도 채 안 말랐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4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경쟁자를 견제하는 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지만, 안 의원 과거 이력 공격은 반칙”이라며 안 의원 편을 들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법원 결정으로 당 임시 지도부(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차기 당대표 후보들의 신경전이 벌써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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