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오쩌둥 이후 첫 '영수' 오를듯.. '3연임 대관식' 절차 돌입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2. 10. 10. 03: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3연임)을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인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9일부터 베이징에서 시작됐다.

이번 7중전회에서는 16일 개막하는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확정하게 될 주요 안건들을 사전 논의하게 된다.

○ 20차 당대회 폐막 다음 날 최고지도부 공개시 주석은 이번 7중전회에서 당대회 개막식 때 발표할 업무보고 초안을 설명하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中공산당 7중전회 개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3연임)을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 단계인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9일부터 베이징에서 시작됐다. 이번 7중전회에서는 16일 개막하는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확정하게 될 주요 안건들을 사전 논의하게 된다. 특히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처음으로 시 주석에게 ‘인민 영수’ 칭호를 부여하는 안건을 포함해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공산당 당헌에 추가하는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신화통신 “공산당 당헌 개정 논의”

1년에 한 차례 또는 두 차례 열리는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중전회)는 회차별로 성격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1, 2중전회에서는 중국 주요 기구들의 인사를 확정하고, 3중전회는 중국 전반에 대한 심층적인 개혁방안을 제시한다. 4중전회에서는 당개혁 방안이 다뤄지고, 5중전회에서는 경제계획이, 6중전회는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인 주요 내용을 다룬다. 7중전회는 차기 당 대회 개막을 준비한다.

20차 당대회를 준비하는 이번 7중전회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며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특히 중국에서 헌법보다 더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당장(黨章·당헌) 개정안 등을 토론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밝혔다. 홍콩 밍보 등은 이번 당장 개정안에 시 주석의 공산당 내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이른바 ‘두 개의 확립(兩個確立·양개확립)’과 ‘두 개의 수호(兩個維護·양개유호)’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을 당중앙 핵심으로 확립하고, ‘시진핑 사상’을 지도적 지위로 확립한다는 내용이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을 반드시 수호하자는 것과 당중앙의 권위를 수호하자는 것이다.
○ 20차 당대회 폐막 다음 날 최고지도부 공개

시 주석은 이번 7중전회에서 당대회 개막식 때 발표할 업무보고 초안을 설명하게 된다. 중앙위원들은 이에 대한 토론과 심의를 거쳐 20차 당대회에 제청한다.

7중전회에 이어 열리는 20차 당대회는 개막일은 정해졌지만 폐막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18, 19차의 전례에 비춰 볼 때 7일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22일 폐막하게 된다. 당 대회 폐막일에는 새로 선출된 공산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된다. 공산당의 확대 지도부 격인 중앙위원 명단을 통해 지도부에서 퇴장할 사람과 새롭게 진입할 사람들이 개략적으로 드러난다.

새롭게 구성될 최고 지도부(7인의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 면면은 당대회 폐막일 다음 날 열리는 20기 1중전회 때 공개된다. 1중전회 개막일에 회의장에 입장하는 순서에 따라 차기 상무위원의 면면과 서열을 파악할 수 있다.

3연임이 유력한 서열 1위 시 주석 이외에 중국 경제를 이끌 총리에는 누가 임명될 것인지, 시 주석의 측근이 얼마나 진입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7중전회가 시작된 베이징은 삼엄한 경비 태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공안부, 국가안전부, 국가우정국 등 3개 기관은 “20차 당대회 기간에 우편물 안전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모든 택배 업체는 우편물 발송인의 신분증을 먼저 확인해야 하며, 신원이 확인된 발송인의 물품만 배달할 수 있다. 화약류, 칼, 폭탄 등 위험 물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베이징 하늘도 철저히 통제된다. 베이징시는 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드론, 초경량 항공기, 열기구, 패러글라이더 등의 비행을 모두 금지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