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병충해 진단·방제하는 나무의사 아세요

정재연 시민기자 2022. 10. 1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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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사람들이 생소한 단어로 느꼈을 것 같다.

나무의사제도는 우리 생활권 수목의 병충해 예방, 발생에 따른 진단과 처방은 물론 농약의 오남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수목과 인간이 건전하게 공생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산림보호법에 의해 실시되는 제도이다.

내년 6월 27일부터는 나무의사가 있는 나무병원에서 수목 진료가 가능하다.

현재 부산대 산학협력 연구원과 나무의사 양성기관인 동아대와 순천대에서 수목관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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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 906명 자격증 취득, 내년 6월 27일부터 진료 가능

- 농약 오남용 방지 등 효과 기대

‘나무의사’란 단어를 혹시 들어본 적이 있나요? 우리나라 나무의사제도를 알고 있나요?

‘나무의사’인 강기래 박사가 나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생소한 단어로 느꼈을 것 같다. 나무의사제도는 우리 생활권 수목의 병충해 예방, 발생에 따른 진단과 처방은 물론 농약의 오남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수목과 인간이 건전하게 공생하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산림보호법에 의해 실시되는 제도이다.

내년 6월 27일부터는 나무의사가 있는 나무병원에서 수목 진료가 가능하다. 이제는 아파트 단지, 가로수, 학교 등 우리 생활 주변의 나무에 관한 병과 해충 발생을 예방하고, 진단하고, 방제하는 일은 나무병원에서만 할 수 있도록 산림보호법이 제정됐다. 사람이 아프면 병원, 동물이 아프면 동물병원, 나무가 아프면 나무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기래 박사는 조경학박사를 취득하고 노거수나 보호수의 이식과 유지·관리, 현황 조사, 국립공원의 특정 식물을 조사하거나, 국가산림문화자산을 조사하다 나무의사 자격을 취득했다. 2022년 9월 현재, 7회 시험까지 진행되었으며 자격증을 취득한 나무의사는 906명이다. 현재 부산대 산학협력 연구원과 나무의사 양성기관인 동아대와 순천대에서 수목관리학을 강의하고 있다.

강 박사는 “다른 생명체에 대해 따듯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그들의 몸짓언어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말하지 못한다고 함부로 대하거나, 생육환경에 맞지 않는 곳에 심어 죽어가도록 방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아가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고 아름다운 것이기에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요즘 도심지 가로수를 닭발처럼 잘라서 환경운동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경우가 많다. 간판을 가린다고, 전선 아래 크게 자란다고 마구잡이로 잘라서 나무가 죽거나, 수세가 약해지고, 보기에 흉한 일은 없어져야 하겠다. 해결책은 기본을 지키는 데 있다. 적지적수, 즉 적절한 곳에 적절한 나무를 심는 것이다. 전선 아래는 크게 자라지 않는 나무를 심고, 간판을 가리거나 신호등을 가리는 곳에서는 적절한 가지치기를 통해 시야를 확보해주면 서로 공생할 수 있다. 곧 가을 단풍놀이가 전국적으로 시작된다. 더더욱 수목의 가치를 피부로 느끼고 그들의 생명 존중도 사회적으로 실현되었으면 한다.

※시민기자면은 부산시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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