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감정에서 발굴된 이상범 1939년작 '비파도'(18.5×41.5㎝). /한국미술품감정센터
집에 보물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는 지난달 4회에 걸쳐 일종의 ‘보물찾기’를 진행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작가 및 연대 불상의 소장품 감정 및 진위 확인 서비스였다. 센터 측은 “미술품 감정의 문턱을 낮추고 가보(家寶)를 발굴해 학계에 알리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 결과 진주성 실경을 그린 소정 변관식의 ‘춘경산수’와 월전 장우성의 ‘귀범’, 성재휴 ‘산수도’ 등 주요 작품이 진가를 재확인받았다.
특히 청전 이상범의 초기 아호 ‘仙農’(선농)을 쓴 화조화 한 점을 찾아낸 것은 괄목할 성과였다. 센터 측은 “이상범의 초기작 중 보기 드물게 제작 연도가 명확해 사료 가치가 높은 그림”이라며 “한국 미술사의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런 연유로 센터는 이번 감정비 10만원 특별 행사를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 받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감정은 매주 수요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