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웃고 있는 신현확 부총리, 1979년 12월 3일

2022. 10. 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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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출석한 신현확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경제안정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그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두환, 노태우 신군부가 9일 후 12·12 사태를 일으켜 계엄사령관을 체포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 기능은 사실상 올스톱됐다. 신현확은 최규하 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임명됐지만 계엄령하에서도 연일 대학 시위가 계속되고 신군부와 김영삼, 김대중 등 야당 지도자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자 힘들어했다.

신 총리는 최규하 대통령에게 '우리가 영원히 살려면 함께 퇴진 선언을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대통령은 그 제안을 듣지 않고 비상계엄 전국 확대 국무회의(1980)를 주재하고 물러났다.

신 총리는 '최 대통령이 신군부들이 자신을 업어주기를 바라며 계속 평화적인 정치 일정을 미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제시대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하고 조선인 중에서는 처음 도쿄의 상무성 사무관으로 근무하다가 광복을 맞았다. 이승만 정부에서 최연소 부흥부 장관을 하다가 4·19혁명을 맞았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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