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성삼 하남시의장 "민원통해 조정능력 단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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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삼 제9대 하남시의회 의장은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민원 해결할 때는 무조건 현장부터 달려가는 강성삼 의장은 "주민 의견청취, 관련 법률 검토부터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복잡하고 힘든 과정이지만 민원은 지방의원으로서 조정능력을 단련시키는 최고 공부"라고 강조했다.
민원은 일이 아니라 시민을 만나고 시민 마음을 얻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강성삼 의장은 매일 수험생과 같이 공부하는 심정으로 철저한 시간관리 속에 제9대 의회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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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강성삼 제9대 하남시의회 의장은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역주민 민원과 고충을 해소하고자 수시로 현장에 들른다. 각종 주말행사도 마다할 수 없다.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정도다. 심지어 새벽 일정이 있을 때는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차 안에서 김밥이나 빵으로 때우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일까. 강성삼 의장은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는 ‘자기관리 끝판왕’‘민원해결사’로 통한다.
민원 해결할 때는 무조건 현장부터 달려가는 강성삼 의장은 “주민 의견청취, 관련 법률 검토부터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복잡하고 힘든 과정이지만 민원은 지방의원으로서 조정능력을 단련시키는 최고 공부”라고 강조했다. 민원은 일이 아니라 시민을 만나고 시민 마음을 얻는 과정이라 생각하는 강성삼 의장은 매일 수험생과 같이 공부하는 심정으로 철저한 시간관리 속에 제9대 의회를 이끌고 있다. 강성삼 의장을 9일 만나 개원 100일 이야기를 들어봤다.
―제9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을 맞이했다. 소회를 들려 달라.
▲정말이지 1분 1초가 아까운 요즘이다. 간편식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컵라면을 즐겨 먹는 이유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바빠서 ‘번개 불에 콩 볶듯이’ 식사를 해결할 때가 많다. 하지만 민원만큼은 꼼꼼하게, 세밀하게 살펴본다. 절대 대충하는 법이 없다. 의장 취임 후 100일 동안 집무실에 있는 시간보다 현장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취임 100일은 큰 성과를 내기보다는 제9대 하남시의회 방향을 설정하는 기간이었다. 원 구성을 빠른 시일 내 원만하게 마무리했고, 한발 더 시민 곁으로 다가가는 의회가 되기 위해 아홉 분의 의원과 함께 노력했다. 개원 100일을 맞이해 ‘첫 마음’, 초심(初心)을 잊지 않겠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0일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제9대 의회 개원 100일 성과는 무엇인가.
▲대의를 위해선 집행부와 협력하되, 잘못된 행정에 대해선 엄격한 감시와 건전한 비판으로 시민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했다.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예산 적정배분과 효율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예산이 모든 시민에게 적재적소 배분될 수 있도록 조정했고 열악한 지방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9월22일부터 30일까지 상임위 체제의 민선8기 첫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다. 자치행정위원회는 정쟁(政爭) 대신 정책(政策)을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부실 사업, 예산낭비성 사업, 부서 간 유사-중복 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감사했고, 대안 제시에는 여야 및 초-재선 의원이 따로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시건설위원회는 공정-효율성-적절성 3대 키워드를 중점적으로 감사하고 세부적인 문제점과 제도개선 사항을 쏟아내면서 민생을 살리고, 지역을 살리고, 시민을 살리는 ‘3생(生)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하남시의회가 개원 이후 처음으로 새내기 직원을 임용했는데 감회가 어떤가.
▲얼마 전 우리 하남시의회에도 MZ세대 신입 직원이 들어왔다. 9월19일 임용식을 열고 ‘2022년도 제2회 경기도 하남시의회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 최종합격자 4명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이제 의회사무과 직원이 총 27명이 됐는데 그야말로 대가족의 가장이 된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 이번 인사는 올해 1월13일 개정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지방의회 인사권이 독립된 후 처음 이뤄진 신규 공무원 임용이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지방의회의 인사 자율성이 확보되고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의 전문성이 강화돼 집행기관에 대한 지방의회의 견제와 감시 역할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제9대 의회 원구성이 여야 5대 5 상황이라 의회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하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하남시의회가 5대 5 여야 동수로 구성됐다. 하남시민이 여야 같은 의석을 준 것은 협치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 이 준엄한 명령 앞에선 보수와 진보가 없어야 하고, 하남 발전을 위해선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 차이와 다름을 녹여 의기투합해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헌법 제118조에 근거를 둔 헌법기관으로서 그만큼 역할과 책임이 크다. 지방의회 책무는 집행부 독선을 감시-견제하는 것이다. 제9대 의회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의회가 지자체장이나 공무원들의 행정 착오나 오류를 지적하고 개선시키는 일에서부터 집행부를 견제-감시 및 소통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등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소홀함이 없다. 특히 초선의원 7명의 그 열정이 대단해 하남시의회를 역동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동안 지향하고 앞으로 견지하고픈 정치철학이 궁금하다.
▲정치를 해오면서 잊지 않고 항상 마음에 기억하고 있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바로 ‘삼사일언(三思一言)’. 말하기 전에 신중하게 세 번 정도를 생각해보고, 한 번 말하라는 뜻이다. 공자는 논어 이인(里仁) 편에서 ‘군자욕눌어언이민어행(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이라 했다. 즉, 군자는 말을 함에 있어서는 더듬거릴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만, 그 말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있어서는 민첩하게 하라는 뜻이다. 정치철학까지는 다소 거창한 것 같고 항상 입은 무겁게, 발은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착한 말은 많이 하고 갈등의 씨앗이 되는 말은 자제하는 의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의장으로서 하남시민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시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항상 소통하고 끊임없이 노력해 신뢰받는 하남시의회를 꾸려 나가겠다. 부족하고 미흡한 점은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부탁드리며, 하남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제언도 함께 보내 달라. 여야를 구분하지 않는 배려와 포용력으로 통합의 정치를 통해 32만 하남시민을 위해 달릴 것이다. 또한 의장이라 하더라도 실수나 문제가 있을 때 슬쩍 넘어가지 않고 진솔하게 털어놓고 함께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찾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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