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5승 예상한' 박민지 "우승자의 맥주 세리머니 위해 갈아입을 옷도 챙겨왔어요"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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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 이븐파로 타수를 지킨 박민지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정윤지와 동타가 되었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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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펼쳐졌다.
마지막 날 이븐파로 타수를 지킨 박민지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정윤지와 동타가 되었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시즌 5번째 우승이다.
박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우승할 거라고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주 몸살이 걸려서 3일 동안 누워 있었다. 공식 연습일 때도 너무 힘들어서 '큰일 났다'는 생각이었는데, 1라운드 때부터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모든 게 잘돼서 스스로 놀라면서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우승을 기대했다"고 밝힌 박민지는 "사실 우승자에게 맥주 세리머니를 해서 갈아입을 옷도 챙겨 왔다. 나를 믿고 플레이하면, 샷이 좌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플레이를 믿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제, 박민지 위로 KL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은 3명 남아 있다. 이에 대해 박민지는 "세 분 모두 위대하고 대단하신 선수들이다. 더 많은 선수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해외투어를 뛰어서 기록을 못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7번, 18번홀, 그리고 연장 1차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박민지는 "메이저 대회 코스에서 샷을 페어웨이에 올리기 위해 모든 집중력을 다 썼기 때문에, 어차피 못 넣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화가 나기보단 스쳐 지나가는 것도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장 2차전 퍼트할 때도 같은 생각이었나'는 추가 질문에 박민지는 "이번에도 놓치면 조금 창피하겠다고 생각했다. 또 비도 오고 날도 추운데 갤러리분들을 빨리 집에 보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다"고 답했다.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에 대해 박민지는 "처음에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하다 보니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더라. 새로운 목표를 계속 만들어야 골프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 남은 2개 대회 우승도 노려보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박민지는 "타이틀 생각을 안 하려고 했는데, 마음 한편에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조금 있다. 상금 순위에 조금 여유가 생겨서 이제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박민지는 "우선 올해는 Q스쿨 신청 기간이 끝났다. 언어적으로도 준비가 되지 않아 내년에 미국 무대에 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해외투어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민지는 "18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우상향으로 실력이 늘고 있다. 내년도, 내후년도 실력이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LPGA에서 뛰는 게 20대 중반일지, 후반일지 모르지만 그때의 내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노련함이 늘어서 더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5개 대회가 남았다. 박민지는 "4~5개 대회에 참가하고 한 차례 휴식을 취하는 게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며 "남은 4개 대회에 대한 목표는 세우지 않으려고 한다. 밝은 모습으로 다친 곳 없이 무탈하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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