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에 제2의 이범호가 등장할까..롤모델 부자, 최종목표는 저지

2022. 10. 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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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롤모델은 애런 저지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 야수 즉시전력감은 예년에 비해 적었다. KIA가 3라운드에서 택한 내야수 정해원(휘문고)도 시간을 갖고 키워야 할 자원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윤영철 다음으로 호명한 선수인 걸 감안하면(2라운드 키움에 양도) KIA의 기대치가 남다르다고 봐야 한다.

정해원은 올해 휘문고 4번타자 3루수로 뛰었다. 고교대회 20경기서 타율 0.303 2홈런 18타점 1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23안타 중 10안타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일발장타력이 최대 장점이다. KIA가 주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반면 수비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정해원은 롤모델 부자다. 욕심이 많다. 꿈도 크게 꿨다. 지난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그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롤모델이다. 이범호 코치님도 맞으면 넘어갈 것 같은 파워가 있었다. 득점권 상황서도 강했다. 닮고 싶다. 홈런도 많이 치고 싶다. 장점이 파워라서 극대화하고 싶다”라고 했다.

KIA 이범호 타격코치는 현역 시절 공수겸장 3루수로 유명했다. 중거리타자였지만 통산 329홈런을 때렸다. 수비력도 우수했다. 리더십마저 훌륭했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닌 이 코치의 은퇴식까지 열 정도로 믿음을 드러냈다. 이 코치는 은퇴 이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정해원도 잘 안다. “이 코치님에게 야구를 하는 태도, 마음가짐도 배우고 싶다. 득점권, 중요한 상황서 강한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코치님은 그랬다”라고 했다. 이쯤 되면 ‘진짜’ 롤모델은 이 코치다.


KIA는 제주도 마무리훈련에 윤영철을 제외한 예비 신인들을 부를 계획이다. 대신 1군 코칭스태프가 합류한다. 정해원과 이 코치의 만남이 가능하다. 이 코치가 내년에도 1군 타격을 맡는다면, 정해원은 1군 진입을 목표로 땀을 흘려야 한다.

정해원이 만나고 싶어하는 선배들도 있다. 이들 역시 일종의 롤모델이다. 정해원은 “나성범 선배님에겐 어떻게 강하고 멀리 치는지 여쭙고 싶다. 김도영 선배님에겐 수비에 대해 배우고 싶다. 내 단점이 수비력이다”라고 했다.

1군에서 자리매김할 경우, 만나고 싶은 투수도 공개했다.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패스트볼을 뿌리는 투수들 중 한 명이다. 정해원은 “얼마나 위력적인지 직접 공을 보고 싶다.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했다.

올 시즌 KIA 3루수는 류지혁이다. 좋은 타자지만, 장타력이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거포형 3루수가 수비까지 잘 하면 팀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정해원이 자신의 말을 지켜내려면 몇 년이 걸릴까. KBO리그는 분명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러나 패기 있는 신인의 큰 꿈은 박수를 보낼 필요가 있다.

정해원은 “최대한 빨리 1군에 데뷔해 안타와 홈런을 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여주겠다. 매 시즌 20홈런을 치고 싶고 프로에 적응만 하면 잘할 자신도 있다. KIA의 3루수에 이범호 코치님 다음으로 내가 떠오를 수 있게 하겠다”라고 했다.

[정해원. 사진 = 광주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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