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키스, 러시아 주도 CSTO 합동군사훈련 실시취소

김재영 2022. 10. 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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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스탄' 5국 중 하나인 키르기스스탄은 9일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6개국 합동 군사훈련을 자국내 실행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러시아 그리고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및 타지키스탄의 CSTO 6개국은 NATO에 대항한다는 야심에도 정확한 동맹 목적을 정의내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AP 통신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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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키르키스, 14개국 옛소련 공화국 중 CSTO 합류 5개국
9월 같은 회원국인 타지키스탄과 국경 충돌
푸틴 부분동원령 후 수많은 러시아 남성, 물가싼 키르키스행

[비슈케크=AP/뉴시스] 2021년 9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남동쪽으로 약 180㎞ 떨어진 에델바이스 훈련장에서 키르기스스탄 병사들이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와 키르기스스탄 등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들은 아프가니스탄 사태 속에 키르기스스탄에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2021.09.0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옛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스탄' 5국 중 하나인 키르기스스탄은 9일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6개국 합동 군사훈련을 자국내 실행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10일부터 닷새 동안 자국의 광활한 동부 고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파괴불가 형제애-2022' 지휘 참모 훈련을 취소한 키르기스 국방부는 관련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

당초 이 훈련은 CSTO 회원국들인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및 타지키스탄 등 6국의 육군 요원들이 참여해 휴전 확보 작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었다고 한다. 회원국 외에 세르비아,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5개 국이 옵서버로 초대되었다.

키르기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소련 해체 후 사라져버린 바르샤바조약기구를 대체하고 서방 NATO를 흉내내 만들어진 CSTO 동맹 내부의 긴장이 깊어지는 신호로 보여진다. 지난달 아르메니아가 카자흐스탄 실시 합동훈련에 불참했다. 같은 옛소련 독립국인 아제르바이잔과 또다시 국경 충돌을 대대적으로 벌인 상황에서 CSTO 회원국들이 공개적으로 자국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불만 때문이었다.

특히 키르키스는 9월에 같은 CSTO 동맹인 타지키스탄과 국경 충돌을 벌여 양측에서 100여 명이 사망했다.

1991년 옛소련에서 독립한 공화국 14개국 중 러시아와 함께 독립국가연합(CIS)을 구성한 8개국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몰도바, 카자흐스탄, 키르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나머지 6개국 중 투르크메니스탄은 옵서버 자격까지 인정했으나 발틱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및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른 체 했다. 발틱3국은 나토와 유럽연합에 가입했으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싸우면서 두 동맹체에 가입신청을 했고 몰도바와 조지아가 유럽연합에 가입을 신청했다.

러시아 그리고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및 타지키스탄의 CSTO 6개국은 NATO에 대항한다는 야심에도 정확한 동맹 목적을 정의내리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AP 통신은 지적하고 있다.

키르키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그리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충돌 례에서 보듯 회원국 및 친연 회원국 간의 수많은 안보 위기에 적절하게 관여하는 데 실패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크사이=AP/뉴시스] 2022년 9월20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남서쪽 약 950㎞ 떨어진 아크사이 마을 도로에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군과의 전투 중 파손된 차량이 불에 탄 채 널브러져 있다. 지난 14~16일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 지금까지 양측에서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2.09.21.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 4개주의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독려할 때 세르비아 그리고 카자흐스탄이 우크라이나 영토의 러시아 편입 병합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또 푸틴이 같은 날인 9월21일 러시아에 부분 동원령을 선언하자 수많은 러시아 징집 대상 젊은 남성들이 무비자 입국의 조지아와 아르메니아는 물론 카자흐스탄과 몽골로 탈주 도피했다.

카자흐스탄은 이들을 결코 러시아로 추방하지 않을 뜻을 확실하게 표명했으며 러시아와 직접 접하지 않으나 카자흐와 몽골로 통해 수많은 러시아 남성들이 물가가 싼 키르기스스탄으로 몰려왔고 여기서도 별다른 제지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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