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주크박스의 고민
[앵커]
동전을 넣으면 노래가 흘러나오는 기계를 '주크박스'라고 하죠.
기존의 노래를 되살려서 만드는 장르도 그렇게 부르는데 최근 영화에 이어 뮤지컬 작품으로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얼핏 보기엔 제작이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요.
신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수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솔로예찬' 등 우리 귀에 익은 노래가 흘러나오는 영화.
듣기에도 편안하고 공감할 만한 가사에 이내 빠져든다는 장점을 앞세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류승룡 / '인생은 아름다워' 주연 : 우리가 알고 있는 누구나 또 흥얼거렸던 그런 노래들을 노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상황에 맞는 대사로서 생활 언어로서 다가오고]
일제 시대와 6.25 전쟁 등 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민초들의 삶을 다룬 뮤지컬입니다.
1930년대 유행가인 '목포의 눈물'을 비롯해 80년대 대표곡 '아파트'를 거쳐 아이유가 부른 '너의 의미'까지 41곡이 흘러갑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제대로 꿰어야 하는 법,
[김혜성 / '백만송이의 사랑' 음악감독 : 이 곡은 너무 훌륭하지만 우리 이야기랑은 조금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다. 그럼 또 빼고 또 다시 넣고 빼고 넣고를 계속 반복했습니다.]
친숙한 노래는 관객들과의 거리감을 단번에 없애주지만 그만큼 냉정한 평가도 바로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고선웅 / '백만송이의 사랑' 연출 : 주크박스는 굉장히 쉽게 보면 쉽지만 막상 작업을 하려고 하면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이 작업을 했습니다.]
기존 유행가의 단순한 나열을 넘어 뭔가 특별한 플러스알파를 얹기 위해 주크박스 제작진들은 창작극에 못지않은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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