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외식 대신..마트 초밥·중식 '불티'

김은성 기자 2022. 10. 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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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초밥, 월평균 49만개 판매
롯데마트 델리 매출, 20% 늘어나

대형마트에서 초밥과 중식 등 외식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형마트 즉석 조리식품(델리)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9월 델리 코너 중 초밥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고 9일 밝혔다. 1만원대인 이마트 초밥은 매달 49만개씩 팔려 지난해보다 한 달 평균 4만개씩 판매량이 늘었다. 집밥 대신 외식 메뉴는 먹고 싶지만, 초밥집을 찾기는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가성비 좋은 대형마트 초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초밥용 횟감 중량을 기존 10g에서 13~18g까지 늘리고 고급 재료인 참돔 등을 사용해 프리미엄 제품 구색을 강화한 것도 매출에 영향을 끼쳤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 초밥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식 메뉴도 인기다. 팔보채와 유산슬 매출은 각각 196.2%와 160.5% 증가했다. 양식인 파스타 밀키트(81.4%)와 냉동 떡볶이(133.7%), 김밥(33.7%)도 찾는 사람이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들어 8월까지 델리 코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롯데마트는 반값 탕수육과 깐쇼새우에 이어 9000원대 양장피 등의 중식 메뉴를 잇따라 내놓으며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 델리 코너가 인기를 끄는 것은 치솟는 물가와 경기 침체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치킨(10.7%)과 생선회(9.6%) 가격이 많이 올랐다. 김밥 1줄도 3000원을 돌파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의 김밥 1줄 평균 가격은 3046원이었다. 올해 1월 2769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쯤 올랐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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