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교생 2만명 자퇴..줄었던 학업중단 다시 급증

김태훈 기자 2022. 10. 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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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려제 효과, 지역별 편차 커
경기 90%..대구 43% '복귀'
초등학생은 '해외출국' 늘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전년도보다 1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떠나기로 결정하는 비율이나 다시 학업을 지속하는 비율 모두 지역별 격차가 컸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업중단 학생 현황 및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의 초·중·고교 학업중단 학생 수는 4만2755명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만2261명이었다가 2020년 3만2027명으로 줄어든 뒤 다시 늘어났다. 전체 학생 대비 학업중단 학생의 비율도 2019년 0.96%에서 2020년 0.6%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0.8%로 높아졌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들의 학업중단율이 1.5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고등학생 2만131명이 학업을 중단해 전체 학업중단 학생 중 47.1%를 차지했다.

고등학교는 초·중학교와 달리 의무교육이 아니다. 고등학교에선 자퇴한 학생들의 학업중단 사유는 ‘기타’가 1만23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적응(학업, 대인관계 등)이 4397명, 해외출국 1814명, 질병 1081명 순이었다. 의무교육이어서 ‘유예’ 또는 ‘면제’로 분류되는 초·중학생의 학업중단율은 각각 0.58%와 0.54%였다. 초등학생의 학업중단 사유 중에선 ‘해외출국’이 84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세종과 서울에선 각각 1.43%, 1.11%의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울산과 제주는 각각 0.51%, 0.52%로 가장 낮았다.

대구에서는 숙려제 참여 후 학교로 복귀한 ‘학업지속’ 학생의 비율이 43.4%로 가장 낮았다. 경기에선 숙려제 참여 학생의 90.1%가 학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김태훈 기자 anarq@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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