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의혹' 박혜수, 눈물 없이 웃으며 복귀.."피하지 않고 해결하겠다"(종합)[27회 BIFF]

김보라 2022. 10. 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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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기회를 만들어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학폭 가해자 의혹에 휩싸여 사건을 해결 중인 배우 박혜수(29)가 9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의 상영 후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아마 제 상황에 대해 조금 궁금해 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 같다"면서 이같이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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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너와 나’의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GV)가 열렸다. 박혜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09 / foto0307@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기회를 만들어서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

학폭 가해자 의혹에 휩싸여 사건을 해결 중인 배우 박혜수(29)가 9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너와 나’(감독 조현철)의 상영 후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아마 제 상황에 대해 조금 궁금해 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 같다”면서 이같이 입을 뗐다.

이어 박혜수는 “저는 지금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해결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히 상황이 정리됐을 때 다 자세히 말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 박혜수는 온라인에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고, 그녀와 소속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진행해왔다. 박혜수는 의혹에 휩싸인 이후 1년 8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복귀하게 됐다. 이종필 감독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이후 2년 만의 차기작이다.

이에 박혜수는 “오늘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너와 나’를 함께한 (조현철)감독님, 피디님, 스태프, 김시은씨를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그녀는 긴장감이 역력해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차분한 말투로 속내를 털어놓은 박혜수는 웃음이 터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GV 시간을 가득 채웠다. 끝날 시간이 되자 아쉽다고도 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너와 나’의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GV)가 열렸다. 박혜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09 / foto0307@osen.co.kr

배우 조현철이 메가폰을 잡은 ‘너와 나’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전날 여고생 세미(박혜수 분)와 하은(김시은 분)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퀴어영화이자, 4·16 세월호 참사를 추모한 장편 영화다. 올해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이날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이날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조현철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던 거 같다. 제 영화의 첫 번째 관객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넸다.

박혜수도 마이크를 받고 인사한 뒤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 드리는데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너와 나’의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GV)가 열렸다. 박혜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09 / foto0307@osen.co.kr

여고생 하은 역을 맡은 김시은도 “부산 국제영화제라는 큰 행사에 함께 하게 돼 기쁘고 ‘너와 나’라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행복했다”며 “저는 좋았던 기억 밖에 없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좋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진행자는 박혜수의 학폭 의혹과 관련한 질문보다 작품에 대한 질문만 해줄 것을 요구했다. “질문 주실 때 영화의 외적인 내용보다 영화 내용에 집중해 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여고생 세미를 연기한 박혜수는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에 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많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2020년 이 작품에 캐스팅됐고, 지난해 4월 말 크랭크인해 한 달여간 촬영을 진행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너와 나’의 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 GV)가 열렸다. 박혜수가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0.09 / foto0307@osen.co.kr

이어 박혜수는 “제가 독립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이 영화를 운명처럼 만났다. 영화를 찍는 내내 스태프들과의 사랑만 느껴졌던 거 같다”며 “다같이 똘똘 뭉쳐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너와 나’를 위해 온 정성과 마음을 쏟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작업이었다. 앞으로도 이 영화는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혜수는 “저도 오늘 여기에 앉아서 관객들과 같이 영화를 봤다.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고 떨렸는데, 웃어주시고 열심히 봐주시는 게 느껴져서 진짜 행복했다”며 “이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진다. ‘너와 나’의 첫 번째 관객이 되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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