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일 기념해 모였다가..무주 주택서 일가족 5명 숨져

김준호 기자 2022. 10.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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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중독 추정
9일 오후 4시 54분쯤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가스 중독 추정 사고가 나 80대 A씨 등 5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전북 무주에서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로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9일 무주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4분께 전북 무주군 무풍면 한 주택에서 A(80대·여)씨를 비롯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이들과 함께 있던 B(50대·여)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방 안에 쓰러져 있는 A씨 등 일가족을 발견했다. 이들 가족들은 전날 A씨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쌀쌀해진 날씨에 가족들이 기름 보일러를 사용하다 연통이 터져 가스가 누출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이들에게서 사후 강직이 나타난 점 등을 토대로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에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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