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서 생일 축하 위해 모인 일가족 5명 사망, 1명 중태..보일러 연통 터지며 가스 중독 추정

박미라·박용근 기자 2022. 10. 9. 19: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 무주의 한 주택에서 가스 중독 추정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무주에 있는 한 단독주택에서 가스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4분쯤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A씨(84) 등 5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5명 모두 사후강직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A씨의 사위, 손녀딸 등 일가족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있던 A씨의 큰딸 B씨(57)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B씨를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119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전날 A씨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숨진 5명에게서 사후 강직 증세가 나타난 점으로 미뤄볼 때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사이에 이들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소방관 28명과 경찰 등 39명이 출동해 현장 조사와 수습을 벌였다. 또 소방차 11대 등이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출동한 119구조대 확인 결과 가정용 기름보일러의 연통이 터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경찰 관계자는 “가족의 생일잔치를 하기 위해 모였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것으로 보인다”며 “기름보일러에 부착된 연통이 터지면서 유출된 일산화탄소에 의해 중독됐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