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성원, 父 이야기에 울컥 "멀리서 지켜주실 거라 믿어"[종합]

김한나 기자 2022. 10. 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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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복면가왕’ 표창원·태사자 박준석·울랄라 세션 박광선·김성원이 정체를 공개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인디언 인형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8인의 노래가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그란데 말입니다와 라떼는 말이야가 붙었다. 두 사람은 신촌블루스 ‘아쉬움’을 선곡했다.

담백하고 진심이 묻어나는 그란데 말입니다와 감성 가득한 라떼는 말이야의 목소리가 무대를 가을 분위기로 물들였다.

대결 결과 88 대 11로 라떼는 말이야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이덕진 ‘내가 아는 한가지’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그란데 말입니다의 정체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맹활약 중인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으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김구라와 신봉선은 막판에 그의 정체를 맞혔고 추리를 전문으로 하는 입장에서 판정단의 추리 실력을 묻자 표창원은 “처음 운동선수라 하실 때 기분이 좋았다. 지도자까지 나오니 으쓱해지면서 편안했다. 전혀 못 맞히시니까”라고 답했다.

‘라디오스타’ 때 보여준 노래 실력을 만회하기 위해 출연한 표창원에 김구라는 “권일용 씨가 드럼을 치고 표창원 씨가 노래를 불렀다. 둘이 엄청 친하다 그러더니 싸움만 안 했지 진짜 한 무대에 있는 게 무색할 정도로 서로 갈 길만 가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표창원은 “많은 분이 연락을 줬다. 힘들고 우울할 때 그 영상을 찾아본다, 저런 사람도 있는데 힘내서 살아야지라는 반응일 때는 국민 행복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제가 그렇게까지 노래를 못 부르지는 않는다”라고 억울해했다.

2라운드에서 개인기를 하겠다고 고집부렸던 표창원은 김상중 성대모사를 완벽하게 해냈다.

그는 꼭 깨고 싶은 편견으로 ‘저 여러분의 속마음은 잘 몰라요’다. 표창원은 “만나는 분들 중에 속마음을 들키는 것 같다고 불편하다는 사람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범죄 사건을 분석하긴 하지만 그건 범죄 사건의 데이터, 현장 증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유추하는 것이지 사람의 내면 심리를 들여다보진 않는다. 걱정하지 마시길”이라고 전했다.

7년째 추리 소설을 쓰고 있는 그는 올 연말에는 완성하는 것이 계획이라며 첫 추리 소설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단풍놀이와 가을소풍이 출격했다. 두 사람은 이승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선곡했다.

청량한 음색의 단풍놀이와 풋풋하고 맑은 목소리의 가을소풍이 무대를 달달하게 만들었다.

대결 결과 74 대 25로 가을소풍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솔로곡 더 블루 ‘그대와 함께’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단풍놀이의 정체는 태사자 박준석으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김원준은 박준석에게 “왜 얘기 안 했어? 아, 원래 얘기 못하는구나”라고 말했다. 20대 때 김원준과 동거를 한 적이 있는 박준석은 “제가 원준이 형 집에서 2~3개월 사다시피 했다”라고 밝혔다.

‘복면가왕’ 섭외 연락을 받고 전화가 잘못 온 줄 알았다 말한 그는 “제가 연습생 시절부터 랩만 했고 노래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노래를 하라니 섭외가 잘못 온 줄 알았다. 혼자서 완곡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데뷔 25주년을 맞이한 태사자에 박준석은 본인 파트가 너무 적었던 것 가다며 “최근 콘서트 연습을 하면서 전곡을 다시 들어봤는데 저는 계속 춤만 추더라. 제 팬에게 미안했다. 20여 년 동안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는데 파트가 너무 짧으니까 찰나에 다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저한테는 큰 도전이었고 많이 떨린다”라며 “감사하게도 금성무 씨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공유, 서강준, 우도환 느낌도 있다는 말에 박준석은 부끄러워하며 앞으로 배우, 태사자 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며 가정도 행복하게 잘 꾸려나가겠다고 인사했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문과 소년과 이과 소녀가 출격했다. 두 사람은 김현철-이소라 ‘그대안의 블루’를 선곡했다.

첫 소절부터 감성 충만한 목소리로 실력자 면모를 자랑한 이과 소녀와 부드럽게 무대를 감싸는 문과 소년의 노래가 만만치 않은 대결을 예감하게 했다.

대결 결과 38 대 61로 이과 소녀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김건모 ‘스피드’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문과 소년의 정체는 울랄라 세션 박광선으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탄식이 쏟아지는 판정단에 신봉선은 “광선 씨 가면 벗고 나왔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가왕이 된다면 매주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상준은 ‘스피드’를 부르는 박광선에 얼음이 돼 감상했다. 그는 “문과 소년에 투표했다. 앞으로 노래를 듣고 싶었는데 그걸 듣지 못하는 마음에 얼었다”라며 그 마음을 스캣으로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혼자 꾸민 ‘스피드’ 무대를 어머니께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말한 박광선은 “어머님이 제가 TV에 나오는 것을 좋아하신다. 재롱 좀 떨어줬으면 좋겠다 하셔서 오늘도 보고 계실 것 같다. 사랑해요”라며 애정을 보였다.

‘슈퍼스타 K’ 시즌 3 우승 팀의 멤버였으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했던 그는 경연 프로그램에 중독된 것 같다 밝히며 “경연 방송은 무대 하나하나가 긴장되고 관객들과 숨 쉬고 평가도 많을 수 있어 제가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아하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파김치과 총각김치가 붙었다. 두 사람은 이미키 ‘먼지가 되어’를 선곡했다.

담담하며 부드러운 음색의 총각김치와 탄탄하면서 강렬한 목소리의 파김치가 판정단의 귀를 녹였다.

대결 결과 77 대 22로 총각김치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싸이 ‘DADDY’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파김치의 정체는 개그맨 김성원이었다.

MBC 방송 캡처



동료 이상준은 “노래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경영 성대모사 안 했었잖아요”라고 물었고 김성원은 “조금씩 연습했었어”라며 이경영 톤으로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아기 울음소리, 미군 흉내 내기가 주 종목이라는 신봉선에 그는 능숙하게 성대모사를 폭발시켜 감탄케 했다.

‘개콘’에서 독보적인 영어 개그로 화제였던 그는 멕시코에서 공부를 했다. 김성원은 “10세 때 멕시코로 이민 갔다가 20세에 한국에 돌아왔다. 어머니는 아직 멕시코에 계신다”라며 스페인어로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부모님이 외국 분이냐는 물음에 그는 “두 분 다 한국인입니다. 어머니도 스페인어를 너무 잘하셔서”라고 말해 반전을 자아냈다.

‘대디’를 준비하며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밝힌 김성원은 “부모님께서 늘 제가 나오는 거 방송을 다 찾아보시고 피드백도 주시고 응원도 해주신다. 그게 큰 힘이 된다. 그런데.. ‘복면가왕’ 나온 모습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재작년에 아버지께서 멕시코에서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래도 멀리서 응원해 주시고 늘 지켜주실 거라 믿는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개콘’에 26세에 데뷔한 그는 대기실에 들어갔을 때 엄청나게 좌절했다. 장기자랑 쇼에 나가면 2년 연속 1등, KBS 공채 시험도 한 번에 합격한 김성원은 “이미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회의실 문을 여는데 안영미 선배가 가슴 춤 하고 계시고 유세윤 선배가 개코원숭이, 김병만 선배가 외발 자전거 타고 있고..”라고 말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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