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치고 최강국 야심..대만해협 위기 고조될 듯

강현우 2022. 10. 9. 18: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중국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에서 총서기로 선임된 직후 '중국몽(夢)'이라는 비전을 내놨다.

시 주석은 이전 지도자들의 도광양회(韜光養晦: 빛을 숨긴 채 실력을 키움) 기조를 접고 중국의 국력을 적극적으로 과시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인 2027년까지 대만을 공격할 준비를 끝낼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강경한 대외 기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2년 중국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에서 총서기로 선임된 직후 ‘중국몽(夢)’이라는 비전을 내놨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포부다.

시 주석은 이전 지도자들의 도광양회(韜光養晦: 빛을 숨긴 채 실력을 키움) 기조를 접고 중국의 국력을 적극적으로 과시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대만 무력 통일 압박, 홍콩의 중국화 등 과정에서 미국과의 갈등이 이어졌다. 시 주석의 의중을 담아 공격적으로 펼쳐나간 ‘전랑(늑대전사) 외교’로 세계 각국과의 마찰도 커졌다.

이번 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시 주석의 강경한 대외 기조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미국과의 패권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게 3연임의 주된 근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는 미·중 신냉전의 심화, 대만 무력 통일 시도 등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에는 안보 및 경제 부문에서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중국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한·미·일·대만)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도 다시 끄집어내고 있다.

시 주석이 집권을 연장하면 북한, 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를 강화해온 흐름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러시아를 등에 업은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와 한·미·일의 대북 억지력 강화 간 대치 구도 역시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진단이다.

시 주석의 향후 집권 기간 대만 문제는 국제 정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인 2027년까지 대만을 공격할 준비를 끝낼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4기 집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도 3기 마지막 해인 2027년 대만 침공을 시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