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역선택론' 반박하고 이재명 비판..당권 도전 초읽기?

최동현 기자 박종홍 기자 2022. 10. 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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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9일 대구·경북(TK) 지역과 보수층에서 차기 당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역선택론'을 정면 반박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일 국방' 주장을 비판하는 등 발걸음이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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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당대표 지지율 1위 올리고.."뭘 망설이나" 칼럼 공유
경제·안보 메시지로 이재명 비판.."사실상 당권 몸풀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박종홍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권 도전'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9일 대구·경북(TK) 지역과 보수층에서 차기 당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역선택론'을 정면 반박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일 국방' 주장을 비판하는 등 발걸음이 빨라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TK와 보수층에서 '차기 당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언론 보도 캡처 화면을 올리면서 해당 기사 중 '일각에선 유 전 의원의 선전이 역선택으로 보기만은 어려운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는 문구를 공유했다.

그가 '콕 짚은' 여론조사는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4~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설문한 결과,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29.7%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다. 유 전 의원은 TK 지역에서도 25.7%를 얻어 선두를 차지했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당대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은 '역선택'이라는 당내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전당대회를 위한 '룰 세팅' 준비 작업에 나서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가능성에 대한 '사전적 견제구'를 날렸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비슷한 시각 페이스북에 한겨레21에 실린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을 때, 유승민'이라는 제목의 칼럼도 공유했다. 해당 칼럼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국정 실패와 관련해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은 이들은 유승민을 떠올린다'고 적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친윤계 대척점에 선 '비윤계 구심점'을 자처하며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유 전 대표가 '이재명 비판'에 주력하는 점도 당권 도전을 점치는 요소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군사 훈련을 '친일 국방'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발 국가 안보에 대해 공부 좀 하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9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연일 대한민국을 위협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는 조금도 관심이 없고 북한 눈치나 보면서 친일 색깔론으로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군사훈련에 '친일'과 '훈련중단'이 왜 나오냐"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경제는 '기본소득 포퓰리즘', 안보는 '종북반일 포퓰리즘'에 빠져 있으니 국민들께서 야당은 절대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병역미필의 초선 의원이 첫 상임위를 국방위로 택했으면 제발 국가안보에 대해 공부 좀 하기 바란다"고 썼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반윤'(反尹)과 '개혁 보수' 이미지로 사실상 당대표 출마를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석패한 뒤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저서를 출판하고 대학교 강의에 나서는 등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한 측근 의원은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이) 몸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않겠냐"며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를 들어 여당 내에서 '윤심'(尹心)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차기 전당대회에부터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부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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