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빌딩 거래시장은 주춤.."내년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

박준형 2022. 10. 9. 18: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윤수 BSN빌사남 대표
30대에 빌딩중개 회사 차려
부동산 관련 웹드라마 제작
국내 상업·업무용 프롭테크(부동산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서비스) 기업 BSN빌사남의 김윤수 대표(사진)는 2009년 19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을 가지 않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부동산 업계에 뛰어든 인물이다. 빌딩 중개법인에 들어가 2년 만에 팀장을 달고 억대 연봉자가 된 후 26세에 퇴사했다. 2016년 상업·업무용 시설 정보 애플리케이션 '빌사남'을 만들고 2017년에는 중개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5년간 빌딩 중개, 건축 설계, 시공 등을 통해 100억원대 매출(올해 매출 200억원 예상)을 올리는 기업인 BSN빌사남을 키운 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내년 상반기께 미국 뉴욕에 법인을 세워 해외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하겠다"며 "콘도 수요가 많은 하와이에서 콘도 중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은 주택, 콘도, 빌딩 등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중개업을 시작하고, 하와이에서도 초기에는 콘도부터 중개를 시작하지만 점차 다양한 영역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그는 "한국 부동산 투자 펀드 설립도 구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협소한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하락기에 접어든 국내 부동산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을 묻자 "자산가를 많이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하겠다"며 "고급 주택은 공급이 별로 없으니 이들을 중심으로 철저히 수익 위주로 중개업을 하겠다"고 답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본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국내 상업·업무용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빌딩 거래 건수와 문의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 강남권은 아직도 매도자 우위 시장인 것 같다"며 "강남, 성수, 한남 등 서울 주요 지역은 금리 인상기에도 버틸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외 외곽 지역은 가격과 거래가 꺾일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상업·업무용 빌딩은 공급이 한정돼 있어 최근 아파트와 같은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강남의 경우 꾸준히 매수 문의가 오고 사옥으로 쓰려는 기업도 많기 때문에 현금이 있다면 매수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부동산 이외 신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연말에 사회초년생의 내 집 마련 이야기를 담은 웹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다. 그는 "부동산 관련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없어서 향후 상황을 보고 부동산 중개사들 이야기 등을 추가적으로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 시작된 빌딩 및 부동산 지분 투자와 부동산 자산운용업 진출 등을 노려볼 계획이다. 사업은 확대하고 있지만 투자 유치 등을 할 계획은 아직 없다.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