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건전성 개선

신규상품 출시 가능.. 영업 탄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KB부코핀은행 전경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KB부코핀은행의 건전성 등급을 상향했다. 등급 상향으로 신규 상품 출시가 가능해짐에 따라 KB부코핀은행은 보다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9일 금융업계와 인도네시아 현지 등에 따르면 OJK가 최근 KB부코핀은행의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을 기존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금융권에서는 이번 RBBR 등급 상향의 배경을 자산 건전성 개선을 위한 KB부코핀은행의 부실 개선 계획 이행과 더불어 체질 개선을 위한 KB국민은행의 지원 계획이 평가받은 걸로 해석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약 1169억원을 투자해 KB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 2대 주주가 됐다. 2020년 7월과 9월 유상증자를 통해 2914억원을 추가로 투자, 지분 67%로 최대 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11월 3774억원을 추가 투자해 지금까지 약 80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RBBR은 OJK 규정에 의해 시중은행들의 안정성을 평가한 후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총 5등급으로 구성된다. 기업지배구조·리스크 프로파일·수익성·자본적정성 등 4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연 2회 등급을 책정한다. 인도네시아 은행권에 따르면 대부분의 우량은행들은 RBBR 2등급이다. 1등급을 부여받은 은행은 없다.

KB부코핀은행은 KB국민은행이 경영권을 획득한 지난 2020년 9월 이전부터 RBBR 3등급 이하로 평가받았다. 기존 3등급은 신규 상품 출시가 제한되는 등 영업 확대의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 2등급으로 상향돼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부코핀은행은 이보다 혁신적인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신성장 동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도 KB부코핀은행의 장기 신용등급을 인도네시아 등급 척도에서 가장 최고 등급인 AAA(idn)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최대 신용평가 기관인 페핀도(PEFINDO)도 최고 신용등급인 idA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