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큐 "연준, 오버슈팅으로 경기침체 가능성 높여"

송경재 2022. 10. 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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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끌어올리면서 이른바 '오버슈팅'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 그리고 9월 세차례 연달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고,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또 한번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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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기준금리 0→3.25% 올려
11월도 자이언트 스텝 전망 유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끌어올리면서 이른바 '오버슈팅'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 그리고 9월 세차례 연달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고,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또 한번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올해 제로금리에서 시작해 지금은 3~3.25%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달까지 9개월 동안 연준은 3월과 5월 각각 0.25%p, 0.5%p 금리를 올린데 이어 6, 7, 9월 석 달 동안 각각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금리인상이다. 연준이 다음달 0.75%p 더 올리고, 내년 초에는 기준금리를 4.5%를 웃도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 과정에서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만 실상 그렇지는 않다"면서 물가를 잡기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하게 경기침체를 부를 수도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대로 가면 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고, 이에따라 물가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것보다 훨씬 더 강한 경기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의 백악관 경제수석을 지낸 그레그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는 "연준이 지금까지 상당 규모의 긴축을 진행했다"면서 이로 인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맨큐는 "경기침체는 많은 이들을 고통스럽게 한다"면서 "일부 고통이 불가피하다는 파월의 판단은 옳지만 필요 이상으로 고통받기를 원하는 이들은 없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6월부터 0.75%p 금리인상에 나선 것은 파격에 가까운 통화정책이다. 1994년 이후 28년 동안 이 정도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시장에 충격을 주는 충격요법으로 대개는 일회성에 그친다. 그러나 연준은 이후 두차례 더 연달아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다음달에도 또 한 번 0.75p 금리인상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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