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하락 위험 소폭 낮아져"

김정범 2022. 10.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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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쇼크 미국 36 국내 35
美국채금리 상승세 둔화 주목
9월 물가지수·기업실적 변수
中침체에 韓증시 위험은 여전
이번주 미국 증시 하락 가능성이 지난주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국내 증시에 비해서는 위험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식 위험관리지표인 '붐&쇼크' 미국판 지수는 10일 36을 가리키며 지난주 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 미국판 지수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했지만 한 주 새 내림세를 보이며 위험도가 낮아졌음을 시사했다. 국내판 지수는 지난주와 같은 35를 기록하며 미국 증시와 비교해 하락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만 두 지수 모두 변동성이 크고 위험관리가 필요한 중립 구간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특히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큰 폭 떨어진 가운데 나온 예측이라 주목된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3.8%, S&P500지수 역시 2.8%나 하락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9월 미국 고용 보고서가 증시를 흔든 도화선이 됐다. 실업률이 전달(3.7%)보다 더 떨어진 3.5%를 기록했다는 긍정적 내용이 담겼지만 오히려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고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가 원유 감산 결정을 내리면서 물가 상승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AI는 이번주 미국 증시 위험도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고 현금 비중을 오히려 줄일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가파르게 상승하던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 추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경우 반대로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미국 국채 단기물의 경우는 2년물 기준 지난달 26일 고점을 기록한 이후 소폭 하락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국채 단기물이 앞으로 일어날 금리 인상분까지 미리 반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현 채권 금리가 어느 정도 정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주 발표될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증시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JP모건, 씨티그룹, 펩시코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중국의 경제지표 등을 주요 변수로 고려했다.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9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크게 떨어지며 4개월 만에 50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전년 대비 0.4%까지 쪼그라들었고, 코로나19로 도시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붐&쇼크지수는 지난주 비교적 높은 예측도를 보였다. AI는 지난주 국내 증시 대비 미국 증시 하락 가능성을 더 높게 예측했는데, 실제 지난주 코스피는 1.1% 상승한 반면 미국 S&P500지수는 한 주 동안 1.1%가량 하락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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