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 첫 행보는 '당협 정비'..전당대회 '경선룰' 작업도

최동현 기자 2022. 10. 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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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한 달 만에 '이준석 리스크'를 털어내고 정상궤도에 안착했다.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마치는 대로 67곳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서며 '내부 정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비대위는 조만간 김석기 당 사무총장을 필두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하고, 전국 사고당협 67곳에 대한 당협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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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협혁신안' 폐기될 듯..조강특위 꾸리고 67곳 당협 공모
당협 지형 따라 전당대회 판세 '출렁'..경선룰 놓고 당권 '각축전'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0.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한 달 만에 '이준석 리스크'를 털어내고 정상궤도에 안착했다.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를 마치는 대로 67곳 당협위원장 공모에 나서며 '내부 정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비대위는 조만간 김석기 당 사무총장을 필두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구성하고, 전국 사고당협 67곳에 대한 당협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0월 말~11월 초 공모를 시작해 연내 정비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비대위가 첫 작업으로 '당협 정비'에 나서는 것은 내년 초 전당대회 전까지 당내 조직을 정비하고,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준석 전 당대표와 갈등을 빚는 동안 사실상 방치된 당의 기강을 잡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전 작업 성격이다.

67곳 당협위원장의 '성격'도 관심사다. 이준석 전 대표 체제였던 지난 6월 한기호 사무총장은 당 조강특위위원장을 맡아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에 '경선룰'을 도입하는 등 혁신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당협위원장 공모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67곳 당협위원장은 '친윤 색채'가 짙은 인물들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대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임 조강특위가 구체적으로 (공모 룰을) 정하지 않고 해산했으면 (전임 조강특위 혁신안도) 자동적으로 폐기되는 것"이라며 "새롭게 조강특위를 구성해서 11월쯤 (사고당협을) 채우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전국 당협 235곳을 대상으로 한 당무감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협 정비'는 차기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 당대표 선출에 당원 투표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당협의 성격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 당협위원장 공모와 함께 당권주자 간 신경전이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 준비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진석 비대위는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데, 국정감사가 끝나는대로 '경선 룰' 작업을 시작하고, 12월 정기국회가 끝나면 경선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는 통상 45일에서 50일간의 물리적 기간이 소요된다.

'경선룰'이 당내 화두로 떠오르면 당권 주자 간 힘겨루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유승민 전 의원 등 당권 출마가 점쳐지는 주자를 중심으로 갈등이 점화할 수 있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조항도 잠재적 당권 주자의 출마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정진석 비대위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정식 상견례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은 "당 지도부가 새로 구성되면 곧바로 대통령과 만나 상견례를 하는 것이 통상이었는데, 현 비대위는 그동안 가처분 리스크가 있어 대통령과의 만남을 미뤄왔다"며 "우선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집중하고, 시기를 잡아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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