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일국방' 발언에..與 "盧·DJ·文은?" 野 "말할수록 친일"

정재민 기자 최동현 기자 2022. 10. 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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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한미일 군사훈련을 '친일 국방'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그 후폭풍이 9일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정부 당시 훈련을 언급하며 맹폭에 나섰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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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李 극단적 무지..사법 리스크 덮기 위한 친일몰이"
野 "무지서 나오는 거짓..추락하는 尹 지지율 긴장 고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법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최동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한미일 군사훈련을 '친일 국방'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그 후폭풍이 9일까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정부 당시 훈련을 언급하며 맹폭에 나섰고,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맞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철 지난 '친일몰이'를 하면 할수록 국민들에게 자신의 '극단적 무지'만 드러낼 뿐"이라며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 국익까지 외면하는 '친일몰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17년 10월 한미일 3국 국방부 장관의 필리핀 합의에 따라 이뤄졌다"며 "친일 국방의 기획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해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장 대변인은 "2007년 10월2일 노무현 정부에서도 독도 근처에서 우리 해경이 일본 해상청과 합동훈련을 실시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일본과 합동으로 해상훈련을 한 9번 중 2번은 동해상을 포함한 한일 해역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연평해전 다음날 연평해전 전사자의 빈소를 찾는 대신 아키히토 일본 천왕 내외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함께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했다"며 "이 대표의 말대로라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대일 굴욕외교, 극단적 친일 행위, 극단적 친일 국방의 대명사"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친일 본색'만 드러날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일 연합훈련이 문재인 대통령 때도 했던 것이라고 우기는데,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과거 군사 연합훈련을 동해에서 한 적이 있는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는 2007년 참여정부 때, 해경과의 훈련을 언급한다"며 "무지에서 나오는 거짓으로 실종자 구조를 위한 경찰의 훈련을 군사훈련에 비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자위대가 유사시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발언을 두고 반격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화하는 게 아닌지 지극히 우려된다"며 "현관문을 열어주면 안방까지 들어오는 건 시간문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향해선 "정부 여당은 야당 대표의 발언을 오도하지 말고 '강릉 낙탄사고' 국방 참사부터 제대로 밝히고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가 추락하는 지지율을 막아내기 위해 오히려 남북 간 긴장 구도를 고조시키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 중단해달라"며 "북한의 도발을 막는 것과 일본군을 끌어들이는 문제는 전혀 별개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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