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만트럭버스의 전세계 판매를 조율하다 – 로만 시테 부사장(해외시장 총괄)

2022. 10. 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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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 로만 시테 부사장(해외시장 총괄)

만트럭버스그룹은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개편하며 전통적인 유럽 지역과 별도로 전세계 시장을 클러스터 단위로 구분했고, 특히 ‘오스트랄-아시아’ 지역 개념을 도입했다.

각 클러스터에는 주요 시장, 즉 ‘코어 마켓’을 마련하고 각 시장에서 발생되는 각종 요청 및 개별 전략의 수립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보다 입체적인 대응을 구현한 것이다.

이를 담당하는 로만 시테(Roman Sitte) 부사장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IAA 2022에서 만날 수 있었고, 만트럭버스의 해외 판매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IAA 2022 만트럭버스 전시관

글로벌 30%를 향해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해 묻자 로만 시테 부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평가 받는 만트럭버스는 ‘해외 시장(비 유럽 시장)’에서 각 시장과 세그먼트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을 앞세웠다.

이후 “완전한 수치는 아니지만 전세계 평균, 약 1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30% 수준까지 끌어 올리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의 각 시장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 최적화된 제품, 솔루션 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트럭버스 로만 시테 부사장(해외시장 총괄)

네 개의 클러스터, 그리고 소통

비 유럽 지역의 모든 국가를 하나로 묶은 ‘운영 정책’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모든 시장에 어떤 전략이나 정책을 도입하도록 지시한다면 업무는 불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권역별 시장에서는 문화, 정서, 환경 등이 모두 다른 만큼 해당 지역을 관리하는 지역 담당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한다”고 설명했다.

또 만트럭버스코리아의 토마스 헤머리히 사장을 언급하며 “토마스 헤머리히 사장과 같이 현장의 뒤어난 임원, 그리고 열정적인 직원들 덕분에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만트럭버스는 지난 2021년 6월, ‘오스트랄-아시아’ 클러스터 본부를 대한민국으로 낙점했으며, 만트럭버스코리아의 토마스 헤머리히 사장이 이를 겸임하고 있다.

만트럭버스 SE

주목 받는 대한민국 시장

유럽을 제외한 수 많은 나라에 신경을 쓰는 로만 시테 부사장에게 대한민국 시장에 대한 상황 평가,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물었다.

로만 시테 부사장은 “우리의 과거를 통해 대한민국 시장에는 가장 좋은 서비스, 그리고 가장 좋은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혔다.

이어 “지난 2020년 대비 30%의 성장세를 기록했고, 올해는 우크라이나 부품 공장 수급 문제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국 고객들에게 올바른 제품과 올바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내년에는 30%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만트럭버스 로만 시테 부사장(해외시장 총괄)

대한민국 전동화의 과제

IAA 2022에서 만난 만트럭버스의 여러 임원들과 같이 로만 시테 부사장 역시 ‘대한민국의 전동화 모델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인터뷰 과정에서 로만 시테 부사장은 “전기 버스와 전기 트럭 등 만트럭버스의 전동화 포트폴리오 중에서 대한민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 무엇인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동화 모델의 도입’을 위한 여러 과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한민국의 고객들이 대부분 자영업자(개인 소비자)의 업태로 ‘초기 투자 비용’의 부담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만트럭버스 e트럭

이어 “차량이 개발되었다고 곧바로 투입하기 보다는 충전시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등 관련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정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만 시테 부사장은 상용차 시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특장 업체와의 기술적 괴리’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브랜드의 기술과 특장 업체의 기술 수준 차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더욱 우수한 제품을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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