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중 1명이 쓴다..갤럭시 텃밭에 심은 아이폰, 열매 맺나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7일 아이폰14 시리즈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라인업은 일반라인(기본·플러스) 2종과 프로라인(프로·프로맥스) 2종 등 총 4개 모델로 구성됐다. 프로라인에 새로 적용된 펀치홀 디자인과 이를 활용한 '다이내믹아일랜드' 기능이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다 앞서 출시한 국가에서는 아이폰14 판매가 부진하다. 당초 애플이 하반기 생산량을 9000만대에서 9600만대로 늘릴 계획이었으나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자 증산 계획을 철회했을 정도다. 수요가 프로라인에 몰려 기본·플러스 모델 생산라인 일부를 프로 생산라인으로 변경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모델별 출고가가 전작 대비 16~26만원(128GB 기준) 높게 책정되면서 판매가 부진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출시일 아침 국내 최대 애플스토어인 '애플 명동'에 대기 줄이 생기면서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
애플에게는 '호재'다. 앞서 애플이 한국을 '3차 출시국'으로 분류하면서 한국 시장을 홀대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애플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애플은 지난 2018년 국내 가로수길에 애플스토어 1호점을 연 후 여의도점과 명동점을 잇달아 개장했다. 지난달에는 잠실점을 추가로 열었고,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서초 사옥 근처에 5번째 애플스토어를 연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카드 업계를 중심으로 애플이 연내에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선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약관을 보면 현대카드와 계약을 맺고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페이' 같은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의 부재는 아이폰의 결점 중 하나로 꼽혀왔는데 실제로 도입된다면 아이폰 이용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아이폰 성수기'인 하반기에 애플이 국내 시장 공약에 집중한다면 '삼성 텃밭'으로 불리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조만간 '삼성과 애플의 텃밭'으로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트래픽 기준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 8월 32.97%로 30% 벽을 처음 넘었고, 9월에는 34.1%까지 올랐다. 반대로 삼성의 점유율은 기존 60%에서 8월 59.47%, 9월 58.38%까지 줄었다.
한편 삼성은 지난달 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4'의 공시지원금을 출시 한 달여 만에 10만원 인상하면서 이용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올해 폴더블폰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은 만큼 아이폰14 출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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