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관계 더 공부해라"..머스크에 뿔난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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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대만에 대한 통제권을 중국에 넘기자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대만이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
쩡밍쭝 대만 국민당 입법위원도 "머스크의 제안이 비현실적이며 대만은 독립적인 주권국가로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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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통제권 중국에 넘기는 방안 제시
"단순 기업이익만 고려한 발언..강력 반대"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대만에 대한 통제권을 중국에 넘기자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대만이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 개별 기업에서조차 소유권을 농담 소재로 삼지 않는데, 머스크가 민주국가의 주권을 지나치게 가볍게 다뤘다는 것이다.
9일 대만 언론 타이페이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여당인 민주진보당 소속 왕팅유 의원은 페이스북에 “각각의 독립된 기업도 소유권을 농담으로 삼지 않는데, 2300만 대만인의 민주적 자유와 주권, 삶의 방식을 넘겨야 하는가”라며 “대만은 분명히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에서의 분쟁을 피하는 방법은 (중국이) 대만에 대한 특별 행정구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답한 것을 겨냥한 지적이다. 머스크는 중국과 대만 갈등이 테슬라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쩡밍쭝 대만 국민당 입법위원도 “머스크의 제안이 비현실적이며 대만은 독립적인 주권국가로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셴즈 시대역량 의원은 “머스크의 제안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강요와 정치적 위협에 직면한 만큼 국방비를 늘리고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대만의 중국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도 머스크 발언에 반발했다. 대륙위원회는 “머스크는 단순히 기업의 투자이익을 고려해 민주국가를 전제국가의 특별행정구로 바꾸는 제안을 했다”며 “대만뿐 아니라 어느 나라도 민주국가를 독재국가의 특별행정국으로 만들자는 머스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이베이 시장 후보자들도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민진당 소속 타이베이 시장 후보인 천스중은 “머스크는 성공한 기업인이지만 복잡한 양안 관계에 대해서는 더 공부해야 한다”며 “이런 발언은 대만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비비안 황 무소속 후보 역시 대만은 주권국가이므로 머스크의 무책임한 발언을 무시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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