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저격수' 자처하는 유승민..이준석 업고 제3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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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 7일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XX들'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을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간 세력 싸움이 최고조에 달하던 때에도 윤 대통령을 정면 겨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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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서다.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윤(비윤석열)계' 구심점으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당 대표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글을 연속으로 올렸다. 유 전 의원이 인용한 기사에는 "유 전 의원이 전통 보수 지지층이 밀집해 있는 대구‧경북 거주 응답자 사이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 전 의원은 또 "뭘 망설이나 유승민"이라며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길 권유하는 한 언론사 칼럼 글도 공유했다. 유 전 의원이 해당 게시물에 별도의 글을 적진 않았지만, 칼럼의 내용에 공감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4월22일 정계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대선에 이어 경기도지사 경선에서까지 패하면서다. 실제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잠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출간을 시작으로 지난 6월부터 다시 대중 앞에 서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가 결정된 직후인 지난 7일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XX들'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나"라며 윤 대통령을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간 세력 싸움이 최고조에 달하던 때에도 윤 대통령을 정면 겨냥한 바 있다. 그는 "윤핵관들은 조폭처럼 굴지 말고 물러나라. 모든 문제의 책임은 대통령에 있다"고 일갈했다.
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선 유 전 의원이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비윤계'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단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로 사실상 구심점을 잃은 친이준석계가 유 전 의원을 기점으로 모여들 수 있다는 예측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시사저널에 "유 전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다면 당내 지지세력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끌어모은 젊은 당원들이 유 전 의원에게 큰 호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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