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중국, 서해상에서 로켓 발사..로켓 파편 어디로
지난 7일 오후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당일 밤 10시 10분~39분쯤 중국의 우주발사체 불연소 파편이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 떨어질 것이란 내용입니다. 정부는 파편의 낙하 지점을 제주도 서북쪽 약 250km 해역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비행정보구역' 경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행정보구역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지정한 국가별 항행 안전 관리 책임 공역을 말합니다.
중국, 서해상에서 로켓 발사…"해상 발사 더욱 늘릴 것"
신화통신 등은 로켓 해상 발사에 여러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번 창정 11호 로켓은 고체 연료 로켓으로, 액체 연료 주입 등의 준비 절차가 없어 발사 시간을 단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처음으로 육지와 가까운 연안을 발사 장소로 택했는데, 연안은 비교적 해상 상황이 안정적이어서 성공적인 발사에 유리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해상 발사 성공으로 중국의 해상 발사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렸다고 선전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어 "창정 11호 로켓은 지금까지 10차례의 육상 발사와 4차례의 해상 발사에서 모두 성공을 거뒀다"며 "창정 11호의 해상 발사 횟수는 앞으로 육상 발사 횟수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로켓 발사 시간, 파편 낙하 예고 시간과 일치…370km 날아갔나
중국 로켓 잔해에 지구촌 불안…중국 "피해 줄 가능성 없어"
하지만 중국의 이렇게 잦은 로켓 발사가 지구촌을 불안에 떨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해 5월 중국이 발사한 로켓 창정 5호B의 잔해가 통제 상태에서 벗어나 지상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긴장을 해야 했습니다. 지난 7월에도 같은 사양인 창정 5호B 로켓의 잔해가 필리핀 남서부 바다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여러 나라를 불안하게 했습니다. 중국은 로켓 설계와 발사 단계부터 파편이나 잔해의 추락을 신중히 계산하기 때문에 로켓 잔해가 지상에 추락해 피해를 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9년 6월 해상에서 처음으로 창정 11호 로켓을 발사할 때도 "발사 지역이 공해에 있어 로켓 잔해로 인한 2차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호언했습니다.
문제는 투명성입니다.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로켓 잔해의 궤적 정보를 제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창정 11호의 파편 역시 어디로 떨어졌는지 즉각 공개했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우주 강국의 책임 있는 자세입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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