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더 도어' 장항준X송은이, 31년 우정이 만든 허를 찌르는 스릴러[종합]

강효진 기자 2022. 10. 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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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 더 도어 팀. 출처ㅣ네이버 나우 캡처

[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장항준과 송은이가 의기투합한 '오픈 더 도어'가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과 만났다.

영화 '오픈 더 도어'(감독 장항준) 오픈토크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5일째인 9일 오후 1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장항준 감독과 제작자 송은이, 배우 김수진, 이순원이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오픈 더 도어'는 미국 이민가정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평범했던 한 가족이 어떻게 욕망과 의심, 불안, 초조 속에서 파멸되어 가는지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부디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영화마다 문이 강조되는데 저 문을 열 것인가 말 것인가, 저 문을 여는 순간 바뀌는 운명들이 포진되어 있다. 평상시에 집에서 쓰는 문은 굉장히 많이 드나든다. 평범한 그 문이 어떤 상황에 놓이면 운명을 바꾸는 문이 되기도, 탐욕의 문이 되기도, 파멸로 이르는 문이 되기도 한다. 오픈 더 도어는 문과 문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컨텐츠랩 비보 대표이기도 한 방송인 송은이가 제작자로 나서 눈길을 모은다.

송은이는 "어떻게 하다보니 코미디언으로 방송을 시작해서 기획자가 되고 제작자가 되고 이제는 영화 제작까지 하게 됐다. 너무나 행복한 기회에 장항준 감독님과 더불어 '오픈 더 도어'란 영화를 같이 만들고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장항준 감독님과 술자리에서 나눈 에피소드가 영화화 됐다는게 정말 꿈같고 제작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특히 제가 부국제에 초대된 것이 영광이다. 타보고 싶었던 제네시스도 실컷 탔다. 많은 분들과 함께 저희가 제작한 영화에 대해 얘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장항준 감독님의 단편에서 시작됐다.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다. 한 번도 쉬지 않고 읽었다. 다 읽고나서 감독님께 '네가 안 썼지'라고 했다. 너무 재밌어서 그랬다. 저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입장이었는데 시나리오 보다보니 욕심이 나더라. 제작하는 과정에서 단편이었던 영화가 장편 독립영화가 되면서 제가 제작에 참여하며 함께하게 됐다. 시네마운틴 하면서 영화를 좋아하게 됐고 추억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제작에 급물살을 탔다. 별 걱정과 두려움 없이 '너무 재밌을 것 같아'라고 시작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 송은이. 출처ㅣ네이버 나우 캡처
▲ 장항준. 출처ㅣ네이버 나우 캡처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 대표는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복학생 선배로 보게 됐다. 작고 여리여리하고 파이팅이 있던 소녀가 어른이 되어서 저를 한 번 살려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여러분도 주변에 이런 호구들이 있으면 잘 잡아서 활용해보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은이는 "보신 분들 반응이 '장항준에게 속았다'였다. 평소 보여준 이미지가 있어서 코미디거나 재밌는 페이소스가 있는 영화일 거라고 예상하시다가 많은 분들이 허를 찔렸다. 장르는 스릴러가 가미된 드라마라고 해야할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항준 감독은 이번 영화가 감독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 첫 공식 초청작이다. 그는 "제가 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나리오를 썼던 작품을 상영했던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26년 후에 다시 연출작을 가지고 오게 됐다. 너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26년 만에 공식 초청돼서 영화를 가지고 왔다. 학교 다닐 때는 학생 때 아시아 대표 영화제가 동경영화제 상해영화제였다. 한국은 당시 아시아 문화 변방이었다. 누구도 관심도 없었고, 기피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고, 시장도 작았다. 오늘날에 와서 우리 한국 영화, 한국 콘텐츠, 한국 드라마, K팝이 이렇게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는 당시에 상상도 못했다. 당시 한국 문화는 낡은 이미지, 촌스럽다는 시절이 있었다. 그것들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신 분들이 바로 여기 계신 관객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조국 문화가 점점 더 부강해져가고 점점 더 활기를 띄고, 우리가 세계 중심이 되는 지금 이 순간을 여러분도 부산에서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오픈 더 도어 팀. 출처ㅣ네이버 나우 캡처

끝으로 장항준 감독은 "송은이 대표를 만난 지 벌써 31년이 지났다. 31년 후에 미래가 암담했던 두 젊은이가 의기투합해서 작품을 만들어서 영화제에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박수를 받는 것이 개인적으로 감개무량하다. 앞으로도 송은이 대표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송은이 대표보다 더 귀여운 장항준 감독도 잘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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