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입성한 포르쉐, 주가도 럭셔리 합니까

이정현 2022. 10. 9.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지난달 29일 독일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포르쉐는 SUV 출시로 시장 확장을 추구한 반면 페라리는 최고급 럭셔리 스포츠카만 판매하고 있다"며 "페라리의 판매 대수는 연간 1만 대로 포르쉐의 1/30 수준이며 반면 평균 판매 단가는 38만 유로로 포르쉐의 3배,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포르쉐가 19.4%, 페라리는 25%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서 공모가 최상단 상장 이후 주가 선전 중
럭셔리 SUV 강점.. 경기 침체 극복 가능, 전기차 전략도 주목
전동화 지연 및 거버넌스 논란, 수익성 둔화 등이 리스크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가 지난달 29일 독일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시가총액 약 787억 유로(784억 달러)로 테슬라와 토요타, BYD에 이은 글로벌 모빌리티 4위로 등극했다. 공모가 최상단인 82.5유로로 상장한 후 유럽 주식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모가와 비슷한 주가를 유지 중이다. 자동차시장에서의 브랜드 명성을 주가시장에서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증권은 상장한 포르쉐의 피어그룹 설정 및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로 페라리와의 경쟁 구도를 꼽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포르쉐는 SUV 출시로 시장 확장을 추구한 반면 페라리는 최고급 럭셔리 스포츠카만 판매하고 있다”며 “페라리의 판매 대수는 연간 1만 대로 포르쉐의 1/30 수준이며 반면 평균 판매 단가는 38만 유로로 포르쉐의 3배,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포르쉐가 19.4%, 페라리는 25%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페라리의 시가총액과 주가는 타 완성차 업체보다는 LVMH 등 럭셔리 리테일의 주가와 동행성이 높으며 포르쉐의 경우에도 브랜드 파워가 이에 상승하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포르쉐의 투자포인트로 △럭셔리 SUV 세그먼트 창출과 △경기 침체에서의 자유도 △전기차 전략으로 꼽았다.

포르쉐는 럭셔리 브랜드 중 처음으로 SUV인 카이엔과 마칸을 출시했다. ASP를 낮추고나 전동화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도 포르쉐의 판매량을 늘리는데 기여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또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으나 실적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다만 유럽발 경제위기와 중국의 부동산 침체 우려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임 연구원은 아울러 “테슬라도 럭셔리 세그먼트에서 출발한 만큼 포르쉐의 브랜드 이미지와 전기차가 결합하면 매력적인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도로주행 테스트 중인 마칸BEV 출시와 판매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 말했다.

전동화 지연과 모자 이중상장 및 거버넌스 논란, 수익성 둔화와 피어그룹의 디스카운트 요소는 포르쉐의 리스크다. 폭스바겐 그룹의 소프트웨어 기술 개반 지연으로 포르쉐의 전기차 출시도 함께 늦어질 수 있다. 또한 포르쉐와 폭스바겐 그룹 CEO는 동일인(올리버 블루메)인 만큼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양사간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 및 독일의 에너지 통제 및 생산원가 상승 우려도 있다. 공급망 문제 재발로 원자재 부품 수급도 난항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기회는 충분하다. 임 연구원은 “포르쉐의 견조한 전기차 전략으로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서 전기차 시장을 선도 하고 있다”며 “포르쉐의 지향점은 SUV의 대중성과 럭셔리를 합친 ‘럭셔리 위드 스케일’에 있다”고 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