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은퇴한다면 '이대호처럼', 더 많은 스타 등장하길

김현희 2022. 10. 9.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은퇴 문화는 많이 변화됐다.

그러나 '스타'들은 그러한 외침을 뒤로 하고 미련 없이 은퇴를 선언하여 사회로 나올 준비를 마친다.

이렇게, 은퇴 예고를 한 이후 스타의 마지막 순간을 담으려는 순간은 국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멋지게 퇴장하는 이대호의 모습을 본 후배 선수들이 은퇴할 시점에 '이대호처럼' 웃으며 사회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구에 진지하면서도 꾸준히 기록 양성해내며, 팬들에게 모범적인 선수 자주 등장해야
은퇴식을 마친 이대호가 동료 선수들에게 헹가레를 받고 있다. 이날 롯데 선수들을 모두 이대호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MHN스포츠 부산, 권혁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도 은퇴 문화는 많이 변화됐다. 이제는 은퇴가 슬픔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스타 플레이어의 퇴장은 늘 아쉽기 마련이다. 특히, 은퇴를 예고한 선수가 최고의 성과를 내면, '1년 더'를 외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스타'들은 그러한 외침을 뒤로 하고 미련 없이 은퇴를 선언하여 사회로 나올 준비를 마친다. 그래서 더 '멋지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은퇴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이나 은퇴 예고 시즌에 각종 타격 지표에서 TOP 5 성적을 기록한 이대호는 그래서 소속팀을 떠나 '전국구'로 사랑을 받는 것이다.

시즌 전 은퇴 선언 이대호,
'조선의 4번 타자' 애칭도 역사의 뒤안길로.
수많은 기대주가 나오는 현 시점에서 또 다른 스타 등장해야

이렇게, 은퇴 예고를 한 이후 스타의 마지막 순간을 담으려는 순간은 국내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러한 모든 순간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알버트 푸홀스도 마찬가지. 은퇴 시즌을 맞이한 푸홀스는 700홈런-3000안타-2000타점을 동시에 기록한 레전드로 남게 됐다. 한때 임펙트있던 기록에 주춤할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그라운드에서 스타플레이어다운 면모를 보이면서도 야구에 진지하고, 또 팬들을 우선으로 하는 스타의 존재는 팀을 떠나 늘 존경을 받기 마련이다.

다만, 수많은 유망주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 시점에서 '훌륭한 선수'는 많아도 '은퇴 예고'로 그 끝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임펙트 있는 선수의 존재는 상당히 드물다. 어쩌면 푸홀스나 이대호 이후 이러한 선수의 존재는 당분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러한 선수들이 자주 나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야구계가 가지고 있는 영원한 숙제일지 모른다.

고교무대에서 수 많은 찬사를 받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임펙트 있는 모습을 보여 앞 날이 기대됐던 유망주들이 정작 프로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고, 2~3년 잠시 반짝 하다가 갑작스럽게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들도 많다. 한 시대를 풍미할 것 같은 선수로 혜성같이 등장했다가 최근에는 근황조자 알려지지 않은 이들도 있다. 그리고 이는 프로 스포츠에서 매우 흔한 일이기도 하다. '레전드'들은 바로 이러한 바탕 위에서 만들어지는 법이다.

몰론, 프로야구가 활성화된 각 국가별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젊은 선수들은 분명 있다. 다만, 이들이 10년 후에도 그라운드에서 박수 받으며 떠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그렇기에, '스타'는 스스로 된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며, 주위에서 만들어 준다고 해서 일부러 만들어지는 존재도 아니다.

멋지게 퇴장하는 이대호의 모습을 본 후배 선수들이 은퇴할 시점에 '이대호처럼' 웃으며 사회에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한 선수가 또 많이 나와야 한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