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눈질환, 증상 없이 시작해 실명까지..매년 '안과검사' 받아야"

김명지 기자 2022. 10. 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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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발병 후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은 주기적인 검사가 최선의 대비책이라는 권고가 의학계에서 나왔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노화와 함께 유병률이 증가하는 3대 실명 질환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특정일을 정해 온 가족이 함께 안과를 찾아 안저 검사를 받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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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과학회, 대한안과의사회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
안압 측정 렌즈. 기사 내용과 무관/ 조선DB

녹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발병 후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은 주기적인 검사가 최선의 대비책이라는 권고가 의학계에서 나왔다. 이들 질환은 노화와 기저질환, 식생활 습관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될뿐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9일 대한안과학회와 대한안과의사회는 오는 13일 눈의 날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3대 실명질환을 안저(眼底) 검사로 한번에 빠르고 쉽게 발견할 수 있다’라는 슬로건으로 정기검진 장려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의 위험이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질환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을 하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 학회 설명이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80만7677명이던 녹내장 환자는 2021년 108만29명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시세포가 밀집된 황반부 미세혈관이 파괴되어 실명에 이르는 병이다. 당뇨병을 15년 이상 앓은 환자 3명 중 2명이 겪는다는 보고가 있다. 혈당이 정상 수준이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방심하기 쉽다.

기본 안저검사 사진(좌)과 알고리즘이 판단한 출혈 병변 부위(우)

황반변성은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눈의 황반 부위가 손상돼 시력을 잃는 질환이다. 휘어지고 구부러져 보이는 증상이 계속되다가 점차 사물이 중앙으로 뭉쳐 보이게 되고, 결국 암점이 시야를 가려 실명에 이른다.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17년 16만 6000명에서 2020년에 20만1300명으로 22.2% 늘었다. 이 질환은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지만 고도 근시가 있는 젊은 층에도 발병할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안저 검사는 눈의 안쪽에 위치하면서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 망막혈관, 시신경유두 등에 이상이 있는지를 카메라로 관찰하게 된다. 동공을 통해 안구 속 구조물을 촬영한다. 인체에 무해한 파장의 빛으로 약 1분 정도면 촬영이 끝난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노화와 함께 유병률이 증가하는 3대 실명 질환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특정일을 정해 온 가족이 함께 안과를 찾아 안저 검사를 받는 습관을 들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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