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100만명' 즐겼지만 '쓰레기대란' 없었다.."3년 전보다 깨끗"

김동규 기자 김예원 기자 2022. 10. 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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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8시 20분쯤 찾은 여의도 한강공원은 전날 '2022 서울 세계 불꽃축제'에 100만 인파(추정)가 몰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

전날 밤 행사가 끝나고서는 일부 지역에서 쓰레기더미 등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밤새 일한 한강 환경요원들은 "3년 전 행사 때보다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한해진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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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매우 깨끗해서 놀라, 시민의식도 높아진 듯"
한화그룹 임직원 포함 2000여명 시민 봉사단·한강환경요원 밤새 청소
'2022 서울 세계 불꽃축제'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다음날 찾은 여의도 한강공원은 잘 정돈된 모습이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동규 김예원 기자 = "확실히 쓰레기가 3년 전보다 줄었어요. 지정장소에 잘 버려져 있었고요. 이전에는 이런 큰 행사 끝나면 한강 인도변 물길에도 쓰레기가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깨끗합니다"(60대 한강공원 환경요원)

"오전에 한강 근처에서 모임이 있어서 잠깐 걸어봤는데 어제 큰 축제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눈에 띄는 쓰레기는 안보이네요"(50대 유모씨)

9일 오전 8시 20분쯤 찾은 여의도 한강공원은 전날 '2022 서울 세계 불꽃축제'에 100만 인파(추정)가 몰렸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 전날 밤 행사가 끝나고서는 일부 지역에서 쓰레기더미 등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밤새 일한 한강 환경요원들은 "3년 전 행사 때보다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한해진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형광색 조끼를 입고 집게로 작은 쓰레기를 치우던 한강공원 수질환경요원 이모씨(64)는 "저는 오전조라서 지금 청소를 하고 있는데 밤샘조 이야기를 들어보면 3년 전 보다 쓰레기가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먼저 시민들이 지정장소에 쓰레기를 잘 버려줬고 시민 봉사단도 함께 청소를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2022 서울 서울 세계 불꽃축제 다음날 오전 여의도 한강공원의 한 쓰레기 컨테이너 모습.ⓒ 뉴스1

화장실 근처에서 작은 청소차를 몰던 환경요원 60대 박모씨도 "불꽃축제는 봄에 하는 벚꽃축제와 한강변에서 펼쳐지는 가장 큰 축제라서 평소 주말과 비교해 쓰레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면서도 "확실히 3년 전보다 쓰레기를 치우는 게 수월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왔다고 들었는데 시민의식이 높아졌는지 쓰레기를 마구 아무데나 투기하는 것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어제 행사 내내 쓰레기 지정장소에 버려달라고 안내하고, 주최측과 자원봉사단도 안내를 계속 했는데 일부 몰지각한 시민을 제외하고는 이야기를 잘 들어 준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모임 때문에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50대 유모씨도 "모임 전에 잠깐 걷고 있는데 어제 역대급의 축제가 있었다는데 이 정도면 눈에 띄는 쓰레기도 없고 깨끗하다"고 말했다.

전날 축제를 관람하고 오전에 운동을 위해 한강공원을 또 찾은 50대 김모씨도 "아침부터 쓰레기차들이 분주하게 움직면서 치우는 모습을 봤다"며 "어젯밤에는 일부 사람들이 술먹고 쓰레기를 두고 가는 모습도 보였는데 오전에 보니 깔끔하게 치워져 있다"고 밝혔다.

전날 축제의 메인 무대가 설치됐던 원효대교와 63빌딩 수상무대 인근도 눈에 띌 만한 쓰레기는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서 정리를 하던 한 60대 남성은 "한강변 쓰레기 등을 유심히 지켜보는데 옛날에는 그냥 해수욕장보다 더러웠고, 안 버리는 척하다 나무 구석에 술병 같은거 슬쩍 버리는 등 쓰레기가 쌓였는데 오늘은 그런 거 찾기가 힘들다"며 "확실히 예전에 비해 많이 시민의식이 성숙해진거 같다"고 말했다.

불꽃축제를 주최한 한화그룹 관계자도 "어제 밤 12시까지 한화 임직원들과 외부 봉사단원이 함께 한 자원봉사자들 2000여명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행사가 진행됐던 한강공원 일대에서 청소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열린 '2022 서울 세계 불꽃축제'는 3년만에 열렸고 '위 호프 어게인(We Hope Again)'을 주제로 저녁 7시20분에 시작돼 1시간10분가량 진행됐다.

원효대교에서 한강철교까지였던 기존 구간을 마포대교까지 늘린 덕분에 더 많은 인원이 축제를 즐겼다. 주최측인 한화는 약 100만명이 현장에 모인 것으로 추산했고, 운영요원과 안전요원만 3000명 이상 배치됐다. 일본, 이탈리아, 한국팀 순으로 총 10만여 발의 폭죽이 서울 하늘을 수놓았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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