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일 북핵대표, 北 심야 미사일 도발에 "강력 규탄"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와 각각 유선 협의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오늘(9일) 오전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하고 북한이 지난 2주간 전례 없이 빈번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차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이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 삼아 불법적인 도발을 정당화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사일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북한의 불법적인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결의를 채택한 것도 평가했습니다.

ICAO는 지난 7일 결의를 통해 북한의 사전 미통보 미사일 발사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및 국제민간항공협약 위반임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협약 준수를 긴급히 촉구했습니다.

3국 수석대표는 ICAO가 북한의 국제규범 위반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질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위해 양자·3자간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