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 '핵오염수' 방출 계획.. 절대 용납 말아야" 맹비난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오염수 방출계획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의 핵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시키려는 일본 당국의 기도가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받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일본의 범죄적 기도를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전력이 운용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를 일으킨 뒤 가동이 중단됐다. 그러나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한 냉각수 주입과 외부의 지하수·빗물 유입 때문에 원전 건물 내에선 하루 평균 140톤 안팎의 방사성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전력은 현재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란 장비로 한 차례 정화한 뒤 원전 부지 내에 설치한 물탱크에 보관해두고 있다. 그러나 이 물탱크마저 포화 상태가 임박해 내년부턴 이 오염수(일본에선 '처리수'라고 부름)를 바닷물에 재차 희석한 뒤 바다로 흘려보낸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신문은 이에 대해 "이해타산만 앞세우는 발전소 경영자들과 일본 당국자들은 무작정 핵오염수를 바다에 방출시키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계획이 일본은 물론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해양환경과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자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후쿠시마현 주변 수역에서 잡은 물고기의 방사성 물질 함유량이 허용 수치보다 훨씬 많다며 "이런 사실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오염이 매우 심각하며 일본의 핵오염수 방출 계획이 더 큰 위험을 몰아올 수 있다는 걸 시사해준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처럼 위험한 핵오염수를 기어코 바다에 방출시키려는 일본 당국의 속심은 무엇인가"라며 "여기엔 경제적 타산과 이익만을 앞세우며 인류의 생명안전을 외면하는 일본 지배층의 파렴치성과 악랄성이 그대로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그동안 외무성 담화와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계획을 비난해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내부용 매체인 노동신문 지면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했다. 분량도 이전 담화나 기사보다 훨신 더 길어졌다.
신문은 "일본 당국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은 순수 경제적 원가에 대한 타산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서 안전한 처리조치를 충분히 강구하지 않았고, 주변나라들, 국제사회와 충분히 토의하지도 않았다 저들의 이익으로부터 출발해 국제사회에 위험을 들씌우는 것은 무책임하면서도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라고 단죄했다"는 중국 당국의 입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일본이 방대한 양의 핵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시키려 하는 것은 광대한 바다의 생태환경과 식품안전, 인류의 건강에 파국적 후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라며 "국제사회는 일본의 범죄적 기도를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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