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이정용 2022. 10. 9. 0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겨레S 뉴스레터 구독신청.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올곧음.

'마음이나 정신 상태 따위가 바르고 곧다'라는 표현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S] 빛으로 그린 이야기][한겨레S] 빛으로 그린 이야기

☞한겨레S 뉴스레터 구독신청.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올곧음. ‘마음이나 정신 상태 따위가 바르고 곧다’라는 표현이다. 어린 시절 가장 많이 듣던 ‘바르게 살라’는 말이기도 하다. 역설적으로 세상이 그렇지 못하기에 전국 마을 어귀 비석에까지 이 말을 새기며 강조한 게 아닐까? 중국 진나라 시절 환관 조고가 어린 왕을 세운 뒤 ‘사슴’(鹿·록)을 가리켜 ‘말’(馬·마)이라고 거짓을 일삼으며, 오히려 바르게 얘기했던 중신들에게 죄를 씌워 정적을 제거했던 상황을 얘기하는 ‘지록위마’라는 말이 있다. 이 이야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한 사건과도 무관치 않다. 사람은 살다 보면 실수를 할 수 있다. 한번의 실수가 문제가 아니라, 솔직하게 반성하고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난 주말 때아닌 가을비가 내려 날이 쌀쌀해졌다. 기온이 내려가면 바람도 거세진다. 쏟아지는 햇볕을 막을 수 없듯, 이는 바람이라고 막을 수가 있을까? 오늘도 대나무숲 사이로 부는 바람에 잎새의 흔들림 소리와 함께 그 누군가 외쳐 놓고 간 소리가 함께 들려온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