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 전채은X박지후의 애틋한 구원서사, '아가씨' 김민희·김태리 떠오르는 이유 [Oh!쎈 레터]

김채연 2022. 10. 9. 07: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채연 기자]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 최근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안방을 사로잡은 드라마 tvN ‘작은 아씨들’의 스토리다.

‘작은 아씨들’ 속 세 자매는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 ‘원령家’ 인물들과 극 안에서 크고 작게 부딪히고 대립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세 자매의 막내, 인혜(박지후 분)와 부유한 원령가 외동딸 효린(전채은 분)의 우정을 뛰어넘는 구원 서사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다수의 누리꾼들은 ‘작은 아씨들’ 속 인혜와 효린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 ‘아가씨’가 떠오른다고 언급했다.‘아가씨’는 ‘작은 아씨들’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의 전작으로, 히데코 역의 김민희와 숙희 역의 김태리는 이 영화로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아직까지도 구원서사의 끝판왕으로 불리고 있다.

‘작은 아씨들’에서 히데코와 숙희를 연상케 하는 효린과 인혜는 서로의 결핍을 메워주는 매개체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원령가의 효린은 완벽해 보이지만, 모든 게 비정상적인 집에서 부모님의 잦은 다툼에 응급실을 제집처럼 들락날락하는 상처받은 영혼. 반면 인혜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 출신의 수재지만, 자신의 수학 여행비를 들고 해외로 도망간 엄마와 희생하는 언니들을 대신해 효린에게 자신의 그림을 팔아 돈을 버는 당차고 포부있는 인물이다.

돈으로만 엮여있는 듯 보이던 두 사람은 미스터리한 원령가 저택에서 함께 지내며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 주는 관계로 발전한다. 특히 효린은 자신의 엄마 상아(엄지원 분)가 화영(추자현 분)을 죽인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인혜에게 도망가자고 말한다.

이에 인혜는 바로 해외로 떠나는 것을 제안하며, 효린의 숨통을 트여주려 노력한다. 도망가기 전 인혜는 효린 명의의 통장과 채권 등을 들고 일본으로 출국하고, 상아가 이를 언급하며 모함하자 효린은 “내가 줬어. 보고싶은 그림 보고 오라고. 며칠 뒤에 돌아올거야”라며 단단한 믿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인혜 또한 상아의 손에 잡혀 죽음의 위기를 맞자 자신보다 효린을 먼저 걱정하며 “효린이한텐 비밀로 해주세요. 아줌마가 저 죽인 거 알면 효린이 제정신으로 못 살아요”라고 말한다. 결국 두 사람은 저택을 빠져나온 뒤 몰래 배를 타고 해외로 떠나는 데 성공하며 서로를 구원해준다. 

이렇게 촘촘한 스토리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넘쳐나는 ‘작은 아씨들’에서 두 사람의 서사가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효린, 인혜 배역을 맡은 전채은과 박지후의 탄탄한 연기가 한 몫을 했다.

박효린 역의 전채은은 제1회 다양성 영화 신인배우 발굴 프로젝트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신예로, 영화 ‘돌멩이’로 데뷔했다. 그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감정 연기를 펼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깊은 인상을 남겨 ‘괴물 신인’이라는 호평을 얻은 것은 물론, 드라마 ‘악마판사’,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오인혜 역의 박지후는 유수 영화제에서 극찬받은 영화 ‘벌새’에서 은희를 연기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그해 신인상을 휩쓴 바 있다. 박지후는 올해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주인공 온조 역을 맡아 존재감을 과시, 매 작품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신예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작은 아씨들’에 나오는 화려한 경력의 배우들 못지않게 탄탄한 실력을 발휘하며 매화 발전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작은 아씨들’ 속 인혜와 효린의 미래만큼 박지후, 전채린 두 배우의 앞날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tvN ‘작은 아씨들’은 오는 9일 오후 9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tvN ‘작은 아씨들’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