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범벅이든 눈물범벅이든 느낌은 관람객 몫"..이재옥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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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이재옥의 특별초대전 '범벅'(Beombuck)이 27일까지 서울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재옥 작가는 "유화와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써서 흘러내리는 액체의 부드러운 물성을 표현하는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범벅 작품들에서 '사랑범벅'을 경험하든, '눈물범벅'을 느끼든 오롯이 관람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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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양화가 이재옥의 특별초대전 '범벅'(Beombuck)이 27일까지 서울 방배동 비채아트뮤지엄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이 작가의 대표작인 '레인보우', '하트', '스타', '아웃 오브 박스'(Out of the box)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이재옥은 흘러내리는 물감의 이미지를 가진 '범벅' 이미지의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는 중견 작가다. 그의 작품은 이질적인 두 물체의 물성과 원색적인 색상들이 무지개의 색깔들처럼 배합돼 강렬한 이미지를 창출한다.
이재옥 작가는 "유화와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써서 흘러내리는 액체의 부드러운 물성을 표현하는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범벅 작품들에서 '사랑범벅'을 경험하든, '눈물범벅'을 느끼든 오롯이 관람객의 몫"이라고 말했다.
흘러내리는 물감으로 표현되는 부드러움과 강함, 사랑과 미움,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감정들이 작품 속에서 마치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 음식 조리 기법인 '범벅'으로 해석된다.
이재옥은 2000년대 들어 귤 껍질을 오브제로 한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 연작으로 눈길을 끌기 시작해 그 후 '블루' 등의 작품을 거쳐 최근에는 빨강, 노랑, 초록 등의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해 인간 감정의 양면성과 모호함을 표현한 '범벅' 연작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재옥은 충남대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 2004년 '나안의 나'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20여 회의 초대전과 그룹전, 아트 페어 등에 참여했다. 오는 11월3~6일에는 '글로벌 아트 페어 싱가포르 2022'에도 참가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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