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글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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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한글학자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탄생'이 출간 10년 만에 새로 나왔다.
책 '한글의 탄생-〈문자〉라는 기적' 초판이 2011년 10월 출간되고 1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일본에서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개정증보판 '한글의 탄생-인간에게 문자란 무엇인가'(돌베개)는 그 변화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는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이뤄진 '한글의 탄생' 과정을 언어학적으로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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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일본인 한글학자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탄생’이 출간 10년 만에 새로 나왔다.
책 '한글의 탄생-〈문자〉라는 기적' 초판이 2011년 10월 출간되고 1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일본에서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위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개정증보판 '한글의 탄생-인간에게 문자란 무엇인가'(돌베개)는 그 변화의 모습을 담았다.
2010년대부터 일본어권에서는 동시대 한국문학작품들이 잇따라 번역되어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대표적으로 2011년 일본어로 번역된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들 수 있다. 이때부터 한국문학, 특히 여성 작가의 작품군이 일본어권에서 공유되는 시대가 됐다.
20세기에는 한국어 학습자들에 대해 '왜 한국어를 배우지?' 하며 기이한 사람 취급을 했다. 21세기 현재, 이른바 ‘네트우익’(2000년대부터 온라인상에서 준동한 우익 세력)과 같은 부류라면 모를까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이 책은 이제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 속에 자리 잡은 한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언어학자인 저자는 '인간에게 문자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 질문을 통해 한글에 대해 통찰하며, 한글 창제 이전의 문자 생활, 한글의 창제 과정, 한글이 한반도에서 '지'(知)의 판도를 뒤흔들어 놓은 과정, 미적 형태의 발전에 이르기까지 한글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이뤄진 '한글의 탄생' 과정을 언어학적으로 재현한다. 귓가에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로부터 '음'의 단위를 추출해 내고, 이들을 각각 자모로서 형상화해 설계해 내는 과정을 설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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