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이 말을 건다..윤나무·강기둥 1인극 '온 더 비트'

강진아 2022. 10.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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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는 한 명의 배우와 드럼세트만 있다.

드럼은 악기로서의 존재를 넘어 배우에게 말을 걸고, 교감한다.

소년은 드럼을 통해 감정을 분출하고 타인과 소통한다.

'아드리앙'이라는 소년과 드럼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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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온 더 비트' 캐스트. 배우 윤나무, 강기둥. (사진=프로젝트그룹일다㈜ 제공) 2022.10.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무대 위에는 한 명의 배우와 드럼세트만 있다. 드럼은 악기로서의 존재를 넘어 배우에게 말을 걸고, 교감한다. 소년은 드럼을 통해 감정을 분출하고 타인과 소통한다.

1인극 '온 더 비트'가 국내 초연한다. 오는 11월21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2관에서 공연한다.

'아드리앙'이라는 소년과 드럼에 대한 이야기다. 아드리앙의 세상은 독특하다. 어느 날 일상생활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리듬'을 발견하고, 그 순간부터 이를 통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의 기호를 판독하고 해석한다. 극 중 공 튀기는 소리, 부엌의 칼질 소리 등이 모두 아드리앙이 세상을 해석하는 리듬으로 변환된다. 일상의 단순한 부딪힘, 두드림에서 출발한 아드리앙의 세상은 드럼과의 만남을 통해 확장된다.

프랑스 배우 쎄드릭 샤퓌가 직접 쓰고, 연기한 작품이다. 2003년 프랑스에서 초연됐고, 프랑스 전역에서 1000회 이상 공연하며 30만명 이상 관객수를 누적했다. 2016년 몰리에르 1인극상 후보로 올랐고, 2021년 오프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1인극상을 수상했다.

박자와 리듬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소년 '아드리앙' 역에는 배우 윤나무와 강기둥이 캐스팅됐다.

극단 청년단의 대표이자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크리스천스' 등의 민새롬 연출이 맡는다. 희곡 번역에는 프랑스 희곡 번역가인 박다솔이 참여했다. 음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영화 및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이셋이 음악 수퍼바이저, 드러머로 활동해온 신동훈이 음악감독으로 함께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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