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사라진 청주페이 인센티브 혜택..예산 소진 때문?

강준식 기자 2022. 10.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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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페이 인센티브 혜택이 사라졌어요."

시는 8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청주페이 인센티브 예산 94억원(국비 37억6000만원, 도비 9억4000만원, 시비 47억원)을 추가 확보해 9월8일부터 인센티브 혜택을 재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청주페이를 충전한 일부 시민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자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예산 삭감과 맞물려 청주페이 인센티브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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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충전액 320만원 넘으면 충전액 10% 지급 중단
시 "4일부터 380만원으로 상향..소급 지급 예정"
충북 청주시의 지역사랑상품권 '청주페이' 카드./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청주페이 인센티브 혜택이 사라졌어요."

충북 청주시에 사는 정모씨(33)는 지역사랑상품권 '청주페이'를 애용한다. 충전금의 10%를 인센티브 혜택으로 받아 생활비를 조금이나마 절약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 청주페이를 충전했을 때는 혜택을 받지 못했다.

정씨는 "예산 소진으로 중단된 인센티브 혜택을 9월부터 다시 줬는데 최근 충전해보니 혜택이 사라졌다"라며 "인센티브 예산이 또다시 소진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월 50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는 청주페이는 충전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준다. 50만원을 충전하면 5만원을 추가로 받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청주페이 인센티브 지급액으로 3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청주페이 이용률이 늘면서 인센티브 지급액도 빠르게 소진, 6월13일부터 충전한도를 30만원으로 줄였다.

이마저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같은 달 24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청주페이 인센티브 혜택을 잠정 중단했다.

시는 8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청주페이 인센티브 예산 94억원(국비 37억6000만원, 도비 9억4000만원, 시비 47억원)을 추가 확보해 9월8일부터 인센티브 혜택을 재개했다. 9월에는 27억원, 10월부터 12월까지 25억원 범위에서 지급한다.

다만, 올해 또다시 인센티브 혜택이 중단되지 않도록 월 충전한도는 20만원으로 줄였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청주페이를 충전한 일부 시민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자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예산 삭감과 맞물려 청주페이 인센티브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들이 혜택을 받지 못한 이유는 연 충전액수 때문이다.

청주시는 청주페이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충전 한도를 연 320만원으로 설정했다. 320만원 이상 충전하면 혜택이 중단되는 셈이다.

혜택을 받지 못한 시민은 올해 320만원 이상 충전했다는 얘기다.

시는 이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이어지자 지난 4일부터 충전 한도를 380만원으로 상향했다. 조금이나마 혜택을 더 주기 위해서다.

청주페이 앱을 이용해 상향 이전 충전한 시민에게는 충전 취소를 안내했다. 취소하지 않은 시민에게는 소급 적용해 인센티브 혜택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 충전 한도가 적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지난 4일 상향했다"라며 "혜택을 받지 못한 시민 중 충전금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충전을 취소하고, 다시 충전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전액을 이미 사용한 시민의 경우 소급해 혜택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내년도에도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청주시가 9월29일 '청주사랑상품권 발행효과 분석 및 활성화 방안' 최종보고회에서 발표한 청주페이 관련 설문조사 결과, 청주페이 사용 이유 75.5%는 '인센티브 혜택 때문'으로 나타났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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