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오르고, 포장김치 품절에 "맛있는 수입 김치 있나요?"

이상학 기자 2022. 10. 9.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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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김치를 찾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배춧값이 오른 데다 국내산 포장김치마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다.

포장김치 가격이 추가로 오를 조짐이 보이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사재기 현상마저 나타났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최근 괜찮은 수입 김치업체 문의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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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안정세 찾았지만..지난해 대비 여전히 2배 이상↑
자영업자들, '수입 김치' 고민 급증.."손님 반발 두려워"
5일 서울 도봉구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찾은 시민들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2022.10.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수입 김치 맛있는 곳 있을까요?"

수입 김치를 찾는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다. 배춧값이 오른 데다 국내산 포장김치마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다.

9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6일 기준 고랭지 배추(10㎏) 가격은 2만1160원이다. 3만5696원이었던 전달보다 약 41% 내려가며 안정세를 찾았지만 8933원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2배 이상 높다.

올해 폭염과 폭우, 태풍 등 이유로 국내 김치 업체들이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장김치 가격도 올랐다. 대상은 지난 1일 '종가집' 김치 평균 가격을 9.8%, CJ제일제당은 지난달 15일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씩 올렸다.

이마저도 업체들이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선 이미 품귀현상이 일어났고, 일부 대형마트에선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곳까지 생겼다. 포장김치 가격이 추가로 오를 조짐이 보이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사재기 현상마저 나타났다. 이에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최근 괜찮은 수입 김치업체 문의가 늘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김치 가격이 올라 감당이 안 된다"며 "중국산 김치를 계속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다.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설렁탕집 사장 B씨는 "4년간 직접 만든 김치를 반찬으로 내놓았다"면서도 "최근 배춧값이 너무 올라 직접 담근 김치의 비율을 줄여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자영업자들은 김치를 수입산, 특히 중국산으로 바꿀 경우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올 것을 우려해 쉽사리 바꿀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 시내에서 김치찜 전문점을 운영하는 C씨는 "김치 가격이 올라 찌개용 김치를 중국산으로 바꿀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손님 중에서 김치 원산지를 보고 식당을 나가는 분들도 있어 결정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장철이 다가오자 대형마트들은 일찌감치 배추 물량 확보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강원도 지역 물량을 지난해보다 40% 더 확보했고, 영월과 양양, 평창 등에서 생산되는 배추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도 올해 강원도 지역의 배추 공급업체 1곳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롯데마트는 절임 배추 사전 예약판매를 벌이고 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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