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쌍십절 하루 앞두고 탄도미사일 2발 발사..日 "용납 못해" 규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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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이른바 '쌍십절'(10월10일)을 하루 앞두고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NHK방송은 일본 해상보안청을 인용해 북한이 9일 오전 1시47분부터 1시53분 사이 방위성으로부터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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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성 "고도 100km·비행 거리 350km..SLBM 가능성"
(서울=뉴스1) 정윤영 허고운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이른바 '쌍십절'(10월10일)을 하루 앞두고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NHK방송은 일본 해상보안청을 인용해 북한이 9일 오전 1시47분부터 1시53분 사이 방위성으로부터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 역시 북한이 강원 문천 일대서 동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오전 1시48분부터 1시58분 사이 강원도 문천 부근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면서 "우리군은 미군과 함께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와 고도 등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이 모두 최고 고도 100km, 비행 거리 350km를 날았다고 발표했다.
이노 토시로 일본 방위성 부상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1발은 오전 1시47분께 발사돼 최고 고도 100㎞를 날았고 비행거리는 350㎞였다"며 "2발은 오전 1시 53분께 발사돼 역시 최고 고도 100㎞를 날았고 비행거리는 350㎞였다"고 전했다.
그는 "탄도 미사일 2발 모두 일본 EEZ 밖에 낙하했다. 현재 군사 당국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가능성을 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발사체가 낙하한 지역 인근에서 피해를 확인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도 총리 관저에서 위기관리팀을 소집, 정보 수집과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민들에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의 최근 도발은 대부분 한미의 군사 움직임에 따른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
지난달 말부터 미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의 동해 전개와 이에 따른 한미,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이 진행됐는데, 이때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로 응수했다.
한미는 7~8일에도 이틀에 걸쳐 '레이건'함을 동원한 해상 기동훈련을 한 바 있는데 합동 훈련이 끝나자 북한은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로 맞대응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탄도미사일 23회, 순항미사일 2회 등 올해들어 25번째다.
NHK방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순항을 포함해 올해만 25번째"라며 "북한은 1월에 7차례, 2월 1차례, 3월에 3차례, 4월 1차례, 5월 4차례, 6월 1차례, 8월 1차례, 9월 3차례, 10월 3차례 등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북한은 총 7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듯 발사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NHK는 주목했다.
실제로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해 등의 여파로 여름 동안 도발을 자제해 왔으나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7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지난 6일에는 전투기 8대와 폭격기 4대 등 군용기 12대를 동원해 약 1시간에 걸쳐 황해북도 곡산 일대 상공에서 황주 방향으로 시위성 편대비행을 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연출했다.
한편, 미국과 서방 정보당국은 북한이 앞으로 수일 내에 7차 핵실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을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복구를 시작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첫 핵실험을 강행한 2006년부터 유엔의 제재를 받아왔다. 지난 십수년간 이뤄진 안보리 제재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집중해왔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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