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대 세터 염혜선 "'한번 이기는게 이렇게 어렵다'가 현실이 됐다"

권수연 2022. 10.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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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전에 귀국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앞서 도미니카 공화국, 튀르키예, 폴란드, 태국에게 모두 셧아웃 패 당했다.

첫 승을 거둘 당시 기분을 묻자, 염혜선은 "솔직히 1승 하기도 어려울거라 생각했었다"며 "'못 이긴다' 생각한 것도 아니었지만 '한번 이기는게 이렇게도 어려운게 현실이 됐다'고 느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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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염혜선, FIVB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결국 마지막 수비 하나로 승패가 차이났어요"

지난 3일,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전에 귀국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첫 승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앞서 도미니카 공화국, 튀르키예, 폴란드, 태국에게 모두 셧아웃 패 당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인 지난 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으로 승리하며 16연패 끝에 마침내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주전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경기력은 없었지만,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해서 다행이었다"고 대회 소감을 전해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했던 기존 선수들의 부상으로 엔트리가 다소 변경됐다. 김하경(IBK기업은행)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큰 부상을 입은 노란(KGC인삼공사) 대신 김연견(현대건설)이 명단에 올랐다.

그 밖에도 강소휘(GS칼텍스), 정지윤(현대건설), 이한비(페퍼저축은행), 박은진, 정호영(이상 KCG인삼공사)가 부상으로 대거 이탈하며 선수진 구성에 변화가 찾아왔다.

이에 대해 염혜선은 "짧은 기간에 멤버들이 바뀐 부분은 솔직히 힘들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그는 "기존 선수들도 남아있었기에 최대한 잘해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세자르 감독은 경기 당시 그에게 "리시브가 됐을 시에는 적극적으로 센터 활용을 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첫 승을 거둘 당시 기분을 묻자, 염혜선은 "솔직히 1승 하기도 어려울거라 생각했었다"며 "'못 이긴다' 생각한 것도 아니었지만 '한번 이기는게 이렇게도 어려운게 현실이 됐다'고 느꼈다"고 전해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염혜선ⓒ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막판 크로아티아전은 두 팀 경기력이 팽팽해 손에 더 땀을 쥐게 만들었다. 2세트부터 한국의 중앙이 약하다는 것을 눈치챈 크로아티아가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치고 들어왔다.

염혜선은 당시에 대해 "속공 수비를 블로킹과 수비로 모두 잡기 위해 수비 위치도 이동해보고, (할 수 있는 것은) 이것저것 다 시도해봤다"며 "결국 마지막 수비 하나로 승패가 차이났다"고 떠올렸다. 

그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분투하는 동안 양동생인 체웬랍당 어르헝(페퍼저축은행, 염어르헝)은 귀화 시험에 최종합격, 프로구단의 유니폼을 입는 기쁨을 누렸다. 염혜선은 갓 프로가 된 동생에게도 애정어린 조언을 빼먹지 않았다. 그는 "'프로에 뽑혔을땐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많이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서 빨리 프로 무대에 함께 서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두 시즌을 부상으로 인해 힘든 경험을 많이 했다"며 "이젠 제발 다치지 말고 행복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왔다. 

한편, 인삼공사는 정규 시즌을 앞두고 오는 10월 15일 출정식을 치를 예정이다. 10월 22일부터 열리는 2022-23시즌 정규리그에서는 26일 오후 7시, IBK기업은행전으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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