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 생일 축하" 러 "테러리스트"..크름대교 폭발 사고 신경전

이종희 2022. 10. 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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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크름대교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는 사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반응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크름대교 일부가 파괴된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함께 "러시아 방공호는 자고 있느냐"고 말했다.

길이 19㎞에 이르는 크름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목적으로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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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사고 이후 러·푸틴 향한 조롱성 발언
러, 우크라 조롱에 '테러리스트'라고 응수해

[서울=뉴시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크름대교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풍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 = 올렉시 다닐로프 트위터 갈무리) photo@newsis.com 2022.10.08.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크름대교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우크라이나는 사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러시아를 자극하는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는 "테러리스트"라며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

8일(현지시간) CNN, 가디언,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자신의 SNS에 불타는 크름대교의 모습과 함께 미국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생일 축하합니다. 대통령님"이라는 노래는 부르는 모습을 합성한 영상을 게재했다.

먼로의 영상은 1962년 생일을 맞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7일 70번째 생일을 맞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크름대교 일부가 파괴된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함께 "러시아 방공호는 자고 있느냐"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도 러시아를 향한 조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크름, 다리, 시작"이라며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해야 하며 훔친 것은 모두 우크라이나로 반환해야 하고, 러시아에 속하는 모든 것은 추방돼야 한다"고 썼다.

다비드 아라카미아 집권 여당 국민의종 대표는 "러시아의 불법 건축물이 무너지고 불이 붙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당신들이 폭발물을 만든다면 조만간 그것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를 '테러리스트'라고 표현하면서 맹비난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민간시설 파괴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반응은 테러리스트로서 성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타스통신은 '국가 반 테러 위원회'를 인용해 이날 크름대교을 지나던 트럭에서 실린 폭탄이 폭발해 열차에 불이 붙어 다리 일부분이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크름반도 수장인 올레그 크리치코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크름대교에서 연료 저장 탱크로 추정되는 물체에 불이 났다"며 "화재로 크름대교를 건너는 차량의 이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길이 19㎞에 이르는 크름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목적으로 건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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